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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8일) 오전, '평화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서울 명동성당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얀 제의를 입고 있었습니다. 제의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와 구원을 뜻하는 올리브 가지를 이미지한 자수가 놓여 있었는데요.
미사가 시작되자 교황의 제의에 조금 전과는 다른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노란색의 나비 배지가 가슴 한편에 부착돼 있었던 겁니다.
교황은 미사가 시작되기 전, 맨 앞줄에 앉아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7명을 발견하고는 걸음을 멈추고 허리를 굽혀 할머니들의 손을 일일이 잡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노란 나비 배지를 선물했습니다. 교황은 그 자리에서 할머니가 내민 나비 배지를 자신의 흰색 제의에 달았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상징하며, 모든 여성에 대한 폭력과 억압, 차별을 반대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나비 배지. 그 나비 배지를 달고 제대에 올라선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와 더불어 진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