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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주지사 직권남용 기소…대권가도 위기

이민주 기자

입력 : 2014.08.16 11:17


차기 미국 대선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돼 온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직권남용으로 기소돼 정치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AP 통신은 주 대법원 배심원단이 페리 주지사를 1급 중죄에 해당하는 직권 남용과 3급 중죄인 공무원 강제 협박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습니다.

1급 중죄는 징역 5년에서 99년, 3급 중죄는 2년에서 10년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텍사스주 대배심은 페리 주지사가 자신과 당적이 다른 민주당 검사장을 낙마시키고자 주 정부의 기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진실성위원회'에 대한 예산 지원을 끊겠다고 위협한 것을 직권 남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위원회는 정치인의 부패와 보험사기, 세금 사기 등을 전문적으로 캐는 반부패 규명 조사 기구로, 민주당 소속 로즈메리 렘버그 트래비스카운티 검사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페리 주지사는 지난해 렘버그 검사장이 음주운전에 적발되자 그를 위원장에서 끌어내리려고 자진 사임하지 않으면 2년간 위원회 예산 750만 달러를 주지 않겠다며 압박한 혐의를 받아 왔습니다.

텍사스주 민주당은 즉각 정치적 목적에 의한 예산 집행 거부권 행사는 주지사의 권한을 넘어선 범죄이자 윤리적인 문제라며 강력 반발했고, 주 대배심은 이를 인정했습니다.

페리 주지사 측은 "예산 집행 거부권 행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법이 정한 주지사의 권한을 재판에서 강하게 주장하겠다"며 치열한 법정 다툼을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