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일행 내일 방북…北 김양건 만난다

<앵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이 내일(17일) 북한을 방문해 김양건 대남 담당 비서를 만납니다. 두 사람 모두 2000년 남북정상회담 성사의 주역들이어서 이번 만남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박지원 의원 일행이 내일 오후 5시 개성공단에 들어갑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북한이 보내기로 한 화환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방북 인사는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등 5명입니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박 의원과 임 전 장관은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들입니다.

더욱이 북측에서는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지원/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전 국정원장을 봤으면 좋겠다고 했기 때문에 김양건 비서가 나오는 것으로 지금은 짐작합니다.]

정부 관계자는 김대중 평화센터 차원의 만남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지만, 김양건 비서를 통해 고위급 접촉 문제를 비롯한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북한의 의견이 전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도착한 그제 방사포 5발을 시험 발사할 때 김정은 제1비서가 현장에서 직접 지도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또 방사포 발사와 교황의 방한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교황에 대해서 별다른 관심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