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가 학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친일 행적이 있는 설립자의 동상을 학교 안에 설치했습니다.
한국외대는 지난 1일 개교 60주년을 맞아 설립자 동원 김흥배 박사의 동상을 경기도 용인 글로벌캠퍼스에 설치했습니다.
학교 측은 당초 지난 4월에 서울캠퍼스에서 동상 제막식을 열려고 했지만 일부 동문과 학생들이 김 박사의 친일 행적을 문제 삼아 동상 설치를 무기한 연기한 바 있습니다.
지난 1954년 한국외대를 설립한 김 박사는 교육 기반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군복 생산 공장을 차려 납품을 하고 일제 전쟁 지원 단체인 경성부총력연맹 이사를 역임하는 등 친일행각을 했다고 지적을 받는 인물입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 측은 "학교법인이 학교본부조차 모르게 지난 1일 새벽에 동상을 몰래 설치했다"며 동상 철거를 정식으로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