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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IS가 알 카에다보다 더 큰 위협"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08.15 13:58


전략적으로 영악하고 실전을 통해 잘 훈련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가 원조 이슬람 테러조직 알 카에다보다 더 큰 위협적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비록 IS가 미국의 공습으로 진군이 지연된 상황이지만 이들을 어떻게 물리칠지에 대한 아무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IS는 특히 분할된 이라크 지역에서 사기가 저하된 정부군의 허점을 시의적절하게 이용하며 알 카에다보다 질적으로 훨씬 높은 차원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IS는 시리아의 3분의 1을 장악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삼아 지난 6월 이라크 국경 지역에 진입하고 지금은 이라크 전체 면적의 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라크 정부군은 모술과 티크리트를 포함한 중북부 도시들에서 차례로 항복하며 이들의 맹공격에 맥없이 무너져내렸습니다.

IS는 재빠른 진군을 통해 이라크 내 기독교도들이나 야지디 종파와 같은 무방비 상태의 소수민족들을 붙잡아 개종하거나 죽음을 택하라는 강요를 하고 있습니다.

IS는 수년간 지속한 시리아 내전을 통해 잘 훈련됐을 뿐 아니라 전술적으로도 영악해 제대로 된 정부 기능이 부재한 상태인 시리아와 이라크에서의 공백 상황을 충분히 활용해 영향력을 키워왔습니다.

이들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시아파가 지배해온 이라크에서 소외된 수니파의 분노를 적절히 활용해 10년간 바그다드에서 베이루트에 이르기까지 구축된 시아파의 아랍 중심축을 허물어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IS는 시리아에서 생산되는 석유 거의 전부를 통제하고 있으며, 이라크에서도 5개의 유전을 확보했습니다.

미군의 제한적 공습은 IS의 진격을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을 뿐 근본적으로 IS를 허물어뜨릴 수는 없다는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크리스 힐 전 바그다드 주재 미국대사는 "만약 우리가 IS의 파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임무를 변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상군 투입 없이 어떻게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새로운 이라크 정부가 IS에 대항할 수 있을 만큼 효과적인 군대를 구성하지 못한다면 그 몫은 미국 정부에 떨어질 수 있다고 신문은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