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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 이후 겸손·헌신의 행보…'가난한 자의 교황'

김영아 기자

입력 : 2014.08.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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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이후에 줄곧 겸손과 헌신의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힘없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서 교회가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교회 밖에도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교황은 스스로를 '로마의 주교'라고 부릅니다.

전 세계 가톨릭의 수장이라는 권위를 벗어던지고 자신을 한껏 낮추는 겁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모든 사람을 돌보는 것, 특히 가난하고 약한 사람을 돌보는 것이 로마의 주교인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교황은 이 다짐을 곧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바티칸 밖 첫 방문지로 이탈리아 최남단의 섬을 택했습니다.

아프리카 난민들이 작은 배에 의지해서 목숨을 걸고 유럽으로 들어오는 길목입니다.

교황으로는 처음으로 여성과 이슬람교도의 발을 씻어주기도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높아지려는 사람은 먼저 다른 사람을 섬기라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발을 씻겨 드린 것도 바로 제가 종으로서 여러분을 섬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첫 해외 방문지인 브라질에선 마약 소굴로 악명 높은 빈민가를 찾아갔습니다.

방탄차 대신 무개차를 타고 거리에서 가난한 이들의 손을 직접 잡았습니다.

분쟁 지역에서도 약자 편을 들었습니다.

전임 교황과 달리 이스라엘을 거치지 않고 바로 팔레스타인을 방문하는 파격을 보였습니다.

요르단 국왕의 만찬 초대를 사양하고 시리아 난민과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보여준 교황의 낮은 행보와 한결같은 겸손, 그리고 헌신은 한국 방문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