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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할 치유와 희망, 평화의 메시지는 이념과 종교, 또 민족과 사상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이에,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도 교황의 방한을 환영한다는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기가 높다 보니 개신교나 불교 일각에선 경계심을 드러내는 것도 사실입니다.
천주교가 광화문에서 국가적 행사를 치르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거나 천주교에 신자들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우려를 피력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각 종교의 지도자들은 교황 방한의 메시지와 의의를 감안해 일제히 환영의 성명을 내며 종교 간 화합을 도모했습니다.
불교의 경우, 1801년 신유박해 때 관군에 쫓기는 천주교 신자들을 천진암에 숨겨줬다 10여 명의 스님이 참수당한 사연도 있습니다.
조계종의 자승 총무원장은 이렇게 아픔을 함께한 역사를 언급하며 '종교 평화가 세계 평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그분의 방한을 통해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이 증진되고, 우리 사회의 갈등이 치유되는 계기가 되길 기도한다"는 환영 논평을 냈습니다.
유교를 대표하는 서정기 성균관장도 1994년에 교황청이 한국의 전통 제사가 우상숭배가 아닌 조상 추모 의식임을 공인해 유교와 천주교가 상생할 수 있도록 한 사실을 언급하며 환영의 뜻을 전했습니다.
주요 종교 지도자들은 오는 18일 교황이 집전하는 명동성당 미사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