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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항일투사 28명 100여년만에 '햇빛'

입력 : 2014.08.13 15:54


구한말 영·호남에서 항일 투쟁을 벌였던 의병장 등이 100여년 만에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다.

경남 하동문화원 정재상 향토사연구위원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박물관과 국가기록원에서 찾은 항일 의병장 등 259명 중 41명의 공적서를 만들어 서훈을 신청, 28명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고 13일 밝혔다.

28명은 경남 12명, 경북 5명, 전남 6명, 전북 3명, 강원도 2명이라고 정 위원장은 설명했다.

이들은 1905년 을사늑약 이후 1907~1909년 50~400명의 의병대를 조직하고 지리산, 가야산, 태백산맥에서 일제에 맞서 항일투쟁을 벌이다 일제에 체포돼 학살당하거나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하동출신 정승유 의병장은 지리산 일대에서 일본군에 맞서 싸우다 체포돼 옥에 갇혔으나 탈옥하고 또다시 항쟁하다 체포돼 총살됐다.

합천출신 신상호 의병장은 지리산·가야산 일대에서 무장 투쟁을 벌이다 체포돼 고문 끝에 순국했다.

함양출신 김찬언 의병장은 마을 이장으로 활동하며 격문을 돌리다 붙잡혀 총살됐다.

강원도 출신 김수영 의병장은 삼척시 육백산을 중심으로 의병 100여 명을 지휘하며 일본군과 싸우다 총살됐다.

전남 곡성의 손학곤 의병장은 체포된 후 일제에 의해 머리가 깨져 숨졌다.

전남 함평출신 이정섭 의병은 호남지역 이남규 의병장의 아들이다.

이남규 의병장은 1990년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이번 건국훈장 추서로 부자(父子)가 모두 독립유공자가 된 셈이다.

전북 진안출신 김진명 의병장은 목이 잘려 순국했다.

정재상 위원장은 "항일의병들은 온몸으로 일제에 저항하며 목숨을 바친 분이다"라며 "항일투사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본받도록 정부에서 더 적극적인 보훈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동=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