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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반찬 가짓수 줄인 저렴한 '전주비빔밥' 나온다

입력 : 2014.08.12 08:07


대표적인 서민 음식임에도 최고 2만원을 넘나드는 고가로 관광객의 외면과 질책을 받아온 '전주비빔밥'을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전북 전주시가 한옥마을에 비빔밥을 직접 만들어 먹는 체험관과 전문점을 열어 10가지가 넘는 반찬의 수를 대폭 줄인 저가의 비빔밥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전주비빔밥'은 관광객의 증가와 전문점들의 상술이 가세하면서 "법인카드라면 몰라도 내 돈 주고는 못 먹는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지역민은 물론 외지인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이는 상당수 전문점들이 '비쌀수록 고급일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하거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경쟁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린 결과였습니다.

실제 지난해 전북대 엄영숙 교수가 전주지역 비빔밥 전문점 51곳(분식점 등 제외)의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9천184원으로 경상도 7천100원, 경기도 7천800원, 서울 7천625원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이는 2012년 기획재정부가 조사한 전국의 소비자 물가 중 전주비빔밥의 평균 가격이 7천15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밝혀진 결과와도 같았습니다.

이 때문에 나물·고명이 평균 13가지, 반찬도 10가지에 달하는 전주비빔밥을 간소화해 비용을 절감,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결국 전주시가 나섰습니다.

비빔밥을 널리 알리고 상업화한 비빔밥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10월께 개관하는 한국전통문화전당에 체험관을 운영하기로 한 것입니다.

전주비빔밥 체험관은 140석가량으로 다양한 비빔밥 레시피를 소개하고 각종 나물과 양념 등을 취향대로 골라 조리할 수 있는 뷔페식으로 운영됩니다.

가격은 7천∼9천원으로 정해질 전망입니다.

또 한옥마을에 있는 한 전주비빔밥 전문점도 반찬 가짓수를 3∼4개로 줄인 6천원 안팎의 저가 비빔밥을 곧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몇몇 고급 전문점이 주도하면서 고가 논란을 부른 전주비빔밥 가격도 대폭 낮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민선식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서민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중저가의 비빔밥 확산이 필요하다"며 "전주비빔밥의 명성은 상술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때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