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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S 공습 지속…이라크 쿠르드군도 반격

입력 : 2014.08.11 19:47


미국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사흘째 공습을 가한 가운데 이라크 쿠르드군이 IS가 장악한 마을 두 곳을 탈환하며 반격에 나섰다.

미국은 10일(현지시간)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수도 아르빌을 박격포로 공격하는 IS에 공습을 가했다.

미국은 또 소수종파 야지디족이 고립돼 있는 신자르에도 전투기와 무인기를 출격시켰다.

KRG 군조직 페쉬메르가도 같은 날 아르빌에서 45㎞ 거리의 마크무르와 그와이르 등 2개 마을에서 IS 대원들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페쉬메르가의 쉬르코 파티흐 준장은 "미군의 공습 지원에 자극을 받아 몇 주간의 후퇴 끝에 이뤄낸 승리"라고 말했다.

페쉬메르가는 아르빌을 비롯해 KRG 관할지역을 방어해 왔다.

미국은 아르빌 내 자국민 보호와 IS의 세력 확대 차단을 위해 IS를 공습하고 있으며 이라크 정부군도 이례적으로 페쉬메르가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도 쿠르드군에 직접 무기 지원을 시작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호주 시드니를 방문 중인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11일 버락 오바마 정부가 쿠르드군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전까지는 이라크 중앙정부를 상대로 무기를 판매해 왔을 뿐이다.

미국의 쿠르드군 무기 지원은 국방부가 아닌 중앙정보국(CIA)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 역시 페쉬메르가에 대한 무기 지원을 검토 중이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전날 자국 공영방송 '프랑스2'와 한 인터뷰에서 "페쉬메르가 어떻게 해서든 확실한 방법으로 방어와 반격에 필요한 장비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 국가들과 무기 지원을 상의하겠다면서 프랑스군이 직접 개입할 계획은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마수드 바르자니 KRG 대통령도 전날 파비우스 장관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에 IS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시아파의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차기 총리 지명을 늦추는 대통령을 상대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정치권의 갈등이 더욱 심화하는 양상이다.

알말리키 총리는 10일 자정 전국에 중계된 긴급 TV연설에서 푸아드 마숨 대통령이 기한 안에 새 총리를 지명하지 않아 헌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라크 헌법에 따르면 마숨 대통령은 취임 후 15일 안에 최대 정파 지도자를 새 총리로 지명하고 새 내각 구성을 요청해야 한다.

알말리키 총리의 법치연합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최다 의석인 92석을 차지했다.

이라크 연방최고법원도 이날 법치연합이 원내 최대 정파라고 재확인했다.

따라서 지난달 24일 선출된 마숨 대통령은 늦어도 지난 8일까지는 알말라키 총리를 새 총리로 지명해야 했다.

하지만 시한으로부터 사흘이 지난 이날 오후까지도 마숨 대통령은 차기 총리를 지명하지 않고 있다.

또 알말리키 총리의 연설 전후 바그다드 요충지 곳곳에는 알말리키에 충성하는 특수부대와 시아파 무장대원들이 배치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국 정부는 3선 연임을 강행하려는 알말리키 총리에 즉각 제동을 걸었다.

미국 국무부는 알말리키 총리의 연설이 끝나고 몇 시간 만에 마숨 대통령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의 새 지도자를 뽑는 과정을 강제하거나 조작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거부한다"고 경고했다.

시드니를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새 정부 구성은 이라크 안정을 위해 중요하다 알말리키 총리에게 정치적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라고 촉구했다.

(두바이·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