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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이라크북부 난민에 구호품 공수 확대"

입력 : 2014.08.10 20:06


영국 정부는 이라크 반군을 주도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공세로 이라크 북부 신자르산에 고립된 난민을 위해 구호품 긴급 공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IS의 공격으로 수천명의 쿠르드 계열 야지디족이 이 지역에 고립돼 긴급한 인도적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10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외무부는 이와 관련 구호품을 실은 공군 수송기 2대가 전날 영국 브라이즈 노턴 기지를 출발해 현지에서 첫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해먼드 장관은 "미국 등 우방과 협력해 이라크에서 지속적인 구호작전을 벌일 계획"이라며 "산악지대에 고립된 주민의 안전한 탈출을 돕는 방안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정부가 조속히 구성돼 IS 봉기 문제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신자르 산악지대를 위한 구호품은 7만5천명 분량으로 깨끗한 물이 담긴 재활용 정수용기와 태양열로 작동하는 휴대전화 충전장치 겸용 손전등도 포함돼 있다고 공개했다.

이라크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긴급 지원 규모는 신자르 구호품 비용 200만 파운드와 비정부기구의 긴급 구호기금 300만 파운드 등 800만 파운드(약 14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앞서 화물기를 동원해 이라크 신자르산 난민을 위해 구호식량 등 3만6천개 물량을 공중 투하방식으로 공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낙하산 없이 공중에서 투하된 구호품이 대부분 파손돼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는 불만이 현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라크 북부의 소수종파 야지디족은 IS의 공격으로 이미 수천 명이 사망했으며, 낮기온이 최고 50도에 이르는 신자르산 일대에 수만명이 피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에서는 미국의 이라크 공습을 계기로 이라크 군사 개입론이 제기됐지만,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군사적 행동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