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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토] 42세 늦깎이 여경 박연주씨 "인터폴 근무 꿈"

입력 : 2014.08.08 12:49|수정 : 2014.08.08 12:50


"늦게 시작한 만큼 꿈을 위해 동기들보다 더 노력할 것입니다" 오늘(8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중앙경찰학교(교장 치안감 최종헌)에서 열린 신임 경찰관 제280기 졸업 및 임용식에서 만난 박연주(42·여)씨는 짧게 자른 머리에 검게 그은 얼굴이 다른 남자 동기들 못지않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숙명여대 재학 중 여군 장교를 꿈꿨던 박씨는 시력이 안 좋아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정치외교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박씨는 졸업 후 무역회사에 취직, 해외 각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여군 장교를 목표로 대학시절 태권도와 합기도 등도 배웠습니다. 무역회사를 그만두고 서울의 유명 어학원의 부원장을 맡으면서 대기업 영어 강사로도 활동했습니다. 또다시 2001∼2003년 호주 유학을 하면서 통·번역사 자격증과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호주에서도 대학 때부터 해오던 운동을 계속하면서 자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태권도 코치와 사범 등을 맡았고, 호주 남녀 성 대결 품새 대회와 격파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태권도 5단, 합기도 2단, 종합 무술 2단의 소유자입니다.

2004년 1월 귀국한 박씨는 프리랜서 영어 강사로 일하며 대기업 등에서 영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연구원으로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지난해 경찰 채용 공고를 보고 "지금이 아니면 안 되겠다. 예전에 꿈꿨던 군인은 아니지만, 사명감을 중시하는 경찰에 도전해보자"며 경찰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남편과 돌 지난 딸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고, 합격자 발표일에야 말했습니다.

신임 순경 박씨는 "경찰은 사명감이 없으면 못하는 직업"이라며 "동기들보다 비록 나이는 많을지 몰라도, 다양한 외국어 실력과 체력, 경험, 다문화적 체험 등은 제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충남지방경찰청 세종경찰서에서 외사(영어) 담당을 하게 될 그는 "20년 만에 꿈꿔 온 결실을 이제 막 이룬 것 같다"며 "더 노력해 10년 안에 해외주재관을 거쳐 인터폴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