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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유경근 대변인(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 한수진/사회자:
세월호 참사, 오늘로 115일째입니다. 어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꽉 막혔던 세월호 특별법과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와 관련해 일정을 잡는데 합의를 봤죠. 하지만 3주 이상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회 합의대로라면 성역 없는 진상조사는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자세한 이야기,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의 유경근 대변인 연결해서 말씀 듣겠습니다. 고 유예은 양의 아버님이시기도 하죠. 유 대변인, 나와계시지요?
▶ 유경근 대변인(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예,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예. 어제 여야 원내대표들이 전격 합의한 내용 보셨을 텐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유경근 대변인(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예, 지금 말씀하신대로 저희는 물론이고 국민이 바라고 있던 성역 없는 진상조사는 이런 상태로 라고 하면 물 건너갔다, 이렇게 판단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진상조사위에 수사권, 기소권 달라’ 하는 것이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이었는데 이 내용은 다 빠진 거죠?
▶ 유경근 대변인(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네, 완전히 다 빠진 거고요.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그렇게 주장을 했던 수사권, 기소권을 내부에 주지 않더라도, 외부에 주더라도 적절하게 이용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조차도 역시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렇게 되면 진상조사는 어렵다고 보시는 거예요?
▶ 유경근 대변인(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네, 거의 뭐,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구조이죠. 그 가운데 내용상 괜찮다고 하는 것은 위원회 구성권인데요, 위원회 구성권이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조사 정도만 할 수 있지, 의결을 하더라도 그 의결 내용을 시행할 수 있는 장치가 전혀 없기 때문에, 진상을 파악 하는 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죠.
▷ 한수진/사회자:
진상조사위 구성에 대해서는 여당이 조금 양보를 했던데요. 그래서 세월호 사고 유가족이 추천한 인사도 3명이 포함이 되는 거죠. 가족들의 목소리는 어느 정도 전달되지 않을까 싶은데 여기에 대해서도 기대를 하고 계시지 않는다고요?
▶ 유경근 대변인(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네, 그러니까 그렇게 위원회 구성을 해서 저희가 추천한 인사가 3명이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거기서 무엇을 해야 되겠다, 무엇을 조사해야 되겠다, 어떻게 처리해야 되겠다는 것을 의결은 가능하겠죠. 그러나 의결을 했을 때 그 의결한 내용을 실행을 해야 하는데 실행을 할 수 있는 장치가 전혀 없다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실행을 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 그래도 특검을 통해서 무언가 좀 밝혀지지 않을까요?
▶ 유경근 대변인(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과거에 전례를 봤을 때 저희도 물론 특검을 통해서, 상설특검을 통해서 진상이 규명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만, 전례를 봤을 때 그럴 가능성이 과연 있겠는가 하는 그런 의문이 들 수밖에 없고요.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거기서 보완하기 위한 장치들을 요구를 했던 건데, 그런게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시간만 지나다, 흐르다 말 것 같고. 특히 특검의 수사 기간이 90일 밖에 안 되죠. 90일 동안 수사를 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이거는 뭐, 어느 누가 보더라도 불가능한 물리적인 조건이라고 밖에 얘기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야당에서는 ‘수사권은 양보해도 특검 추천권은 꼭 야당에 달라’ 했는데 이것도 좀 양보를 했어요.
▶ 유경근 대변인(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예. 그 부분이 바로 야당이서 주장했던 ‘진상조사 위원회 내부에 수사권, 기소권을 주지 않더라도 특검 추천권을 통해서 그와 비슷한 효과를 보도록 하겠다’라고 하는 부분을 굉장히 강하게 강조를 했고, 그 부분을 가지고 저희들을 설득해왔거든요. 그런데 그것마저 갑자기 하루 만에 뒤집어서, 뒤집어버리는 그런 상황이 된거죠.
▷ 한수진/사회자:
애초에는 야당에 주겠다 하는 얘기들이 있는 것 같았는데 또 다시 그런 목소리가 사라졌다, 결국 이렇게 합의가 되었다, 하는 말씀이시고요.
▶ 유경근 대변인(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네,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요 지금 그 13일 본회의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학생 대학 입학 지원에 대한 특례법’ 의결하기로 합의를 했던데요. 이 대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유경근 대변인(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너무 길게 말씀드리면 입이 아플 것 같고요. 저희는 대입 특례 혜택을 볼 수 있는 아이들이 없습니다. 이미 다 죽었잖아요. 죽은 아이들을 대학 보낼 일이 없고요. 그런 부분은 저희는 얘기도 안했고 원하지도 않는 내용인데 마치 그것이 대단한 것인 양 대표끼리 합의하면서 하기로 했다고 얘기를 하는 것은, 도대체 뭘 생각을 하시고 뭘 하시겠다고 하시는 건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지금 특례 입학 의결문제가 너무 커져서 진상규명이나 다른 중요한 부분에 대한 논의가 사라졌다 하는 것을 안타깝게 말씀하시는 거군요.
▶ 유경근 대변인(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네 뭐, 그게 누구를 위한 것이고 진상규명과 무슨 관련이 있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고 하는 것이 저희들의 유일한 목표인데, 그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들을 마치 대단한 것인 것처럼 그렇게 발표를 하시니까, 한두 번, 이게 벌써 몇 번째 반복이 되고 있거든요. 저희들은 분명히 의사를 여야 모두에게 표명을 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이게 희들이 원하는 것인 양, 저희들을 위해서 하는 것인 양 이렇게 포장을 해서 나오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참 화가 나고 많이 불편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그렇군요. 지금 여야 합의대로라면 13일 날 국회 본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 처리가 되는 거죠.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세요?
▶ 유경근 대변인(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우선 저희는 저희 표현으로 한다면 어제 넋 놓고 있다가 믿고 있다가 갑자기 뒤통수를 너무 세게 맞아서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해명을 하셔야할 것 이고요, 야당 쪽에서. 특히 박영선 원내대표, 지금 비대위원장인가요? 오늘 그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해명을 하시고 가능하다고 그러면 합의에 대해서 철회를 해주실 것으로 저희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특히 야당에 섭섭하신 모양이군요?
▶ 유경근 대변인(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어, 그 속담에 뭐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요. 그동안 저희들한테 이것저것 많이 약속을 하고, 듣고, 우리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먼저 나서서 그렇게 하시던 분들이 하루 만에 갑자기 돌변을 해서 뒤통수를 치니까 저희로서는 참 너무나 어안이 벙벙하고 황당하고,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그렇군요. 그런데 새정치연합쪽에서는요 ‘어쩔 수 없었다, 합의 내용이 부족하더라도 현재 가진 의석수로 모든 분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긴 하더군요.
▶ 유경근 대변인(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네, 그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만, 아무리 그런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부분이 있는 겁니다. 또 양보를 할 것을 해야 되는 것이죠. 진상 규명을 위해서 저희들이 하고 있는 겁니다. 오로지 그거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을 다 날려버리고 나서 다른 부분, 이것이 최선이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것이고. 지금 정말로 이 참사를 온전하게 이해를 하고 있고, 정말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그 야당으로서 역할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그 의의조차도 의심을 하게 만드는 그러한 결과였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 이런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좀 여쭈어보겠는데요. 지난 7.30 재보선 이후에 정치권에서는 ‘세월호 출구전략’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7.30 재보선 결과가 경제를 살려달라는 뜻으로 여당의 손을 들어준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유경근 대변인(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당연히 경제 살려야죠. 경제를 살려야한다고 하는 화두는 이번에만 있는 게 아니라 벌써 그 동안 계속 침체된 경기 속에서 항상 나올 수밖에 없는 이야기죠. 그러나 마치 경제가 침체된 것이 세월호 참사 때문인 것처럼 그렇게 호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마음이 많이 불편하고요. 이미 여러 가지 데이터라든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것도 세월호 참사 때문에 경제가 침체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는데, 정치하시는 분들은 마치 그런 것처럼 몰아가고 있는 게 또 다른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저희는 분명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다른 의도가 있는 거다. 어떤 의도일까요?
▶ 유경근 대변인(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저희들은 이 특별법 관련해서 강력하게 반대를 하거나 방해를 하는 분들 의도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특별법을 통해서 또는 진상규명을 통해서 반드시 피해를 보거나 또는 많이 불편해질 분들이 있고, 바로 그런 분들이 이 특별법 제정에 대해서 많이 반대를 하고 계시는 걸로 생각을 하고 있어요. 특히 저희들과 관련해서 온갖 루머들, 마타도어들이 아직까지도 그러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 역시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보시면 아실 것이고요. 그 배후에는 분명히 이 진상규명을 통해서 그 과정에서 많이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는 분들, 그런 분들이 이런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멈췄던 단식을 다시 하실 생각이라고 들었는데요,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 유경근 대변인(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다른 방법이 있으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난번에 물과 소금을 먹으면서 제가 22일 동안 했고 또 유민이 아빠는 오늘로 26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의 뜻을 왜곡한다거나 잘못 받아들이고 있고, 또는 저희들이 그렇게 목숨을 걸로 하는 것이 뭔가를 보여주려는 쇼인 것처럼 그렇게 인식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강력하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 듣도록 하겠습니다.
유경근 대변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