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WSJ, 파리바게뜨 바게트 본고장 프랑스 진출에 딴죽

입력 : 2014.08.07 20:00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파리바게뜨의 바게트 본고장 프랑스 진출을 다소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기사를 실었다.

WSJ는 6일(현지시각)자 아시아판에서 최근 파리에 진출한 파리바게뜨의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파리 중심가인 1구 지하철 샤틀레역과 샤틀레 극장 사이에 200㎡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주변에 노트르담 성당, 루브르 박물관 등 관광명소가 있는 파리 중심 상권이다.

신문은 파리바게뜨에 대한 한국 내 프랑스인들의 시선이 냉담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8년 전 한국에 온 카트린느 제르미에-아멜(45)씨는 "그들이 한국에서 스스로 '파리바게뜨'라고 부르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프랑스에 파리바게뜨가 있다면 화가 날 것"이라며 "한국에 사는 프랑스인들은 파리바게뜨에 프랑스스러운 것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빵집 '기욤'을 운영하는 기욤 디에프반스씨는 "중국이나 싱가포르 사람들이 파리바게뜨 빵을 프랑스 빵이라고 생각한다면 슬플 것"이라고 평가했다.

WSJ은 한국에서 파리바게뜨의 성공을 이끈 것이 짭짤한 정통 프랑스식 곡물 빵이 아닌 케이크 등 달착지근한 간식류의 빵이라는 점을 성공의 장애물로 지적했다.

또 신문은 파리바게뜨가 정통 프랑스식 빵집으로 변신을 꾀하는 과정에서 프랑스 내 한국 교민의 향수를 자극할만한 '한국식 빵'을 포기한 것도 성공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언급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판매하는 파리바게뜨 빵을 맛본 외국인의 견해를 토대로 프랑스 매장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것은 다소 억지스런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파리바게뜨의 프랑스 현지 매장은 단팥빵과 소보로빵 등 한국식 빵은 취급하지 않는 등 국내 파리바게뜨와 전혀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리바게뜨는 세계 각국에서 현지인 입맛에 맞는 빵을 팔고자 한해 500억원의 연구·개발(R&D)비를 투자한다.

이런 현지화 노력을 통해 이미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시장에서도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프랑스에 사는 한국인에게 잘 팔릴만한 한국식 빵이 없다는 지적은 반대로 보면 어느 정도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것"이라며 "한국 파리바게뜨에서 프랑스인이 경험한 내용만을 토대로 프랑스 진출을 평가한 것은 문화적인 다양성과 회사의 전략을 고려하지 않은 편협한 시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