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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러시아 평화유지군 명목 우크라에 군대 파견 우려"

입력 : 2014.08.06 22:28

"우크라 접경 러'군 2만명 집결"…폴란드 총리 "러' 군사개입 위험성 높아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러시아가 평화유지군이나 인도주의구호단 명목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군대를 파견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나토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가 전투 준비가 된 2만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 지역에 집결시켰다"면서 "러시아가 인도주의, 또는 평화유지 임무를 명목으로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투입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오아나 룬게스쿠 나토 대변인은 "러시아에 어떤 의도가 있는지 추측하려 하지 않는다"면서도 "러시아가 현지에서 하는 일은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룬게스쿠 대변인은 이어 "러시아의 병력 증강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어렵게 할 수 있다"며 "위험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전날 개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등 대량 난민 발생 지역으로 러시아의 구호물자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국제적십자위원회가 구호물자 전달을 주도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도 이날 최근 들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무력 개입할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경고했다.

투스크 총리는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직접 개입 위험이 며칠 전보다 크게 높아졌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러시아가 직접 개입 단계로 넘어가면 이는 질적으로 다른 상황이며 이 경우 서방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분명한 해답은 아직 없다"고 우려했다.

독일 외무부 공보실도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주둔 병력을 늘리고 이곳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추가적 긴장고조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방 정보 당국자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몇 주 사이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한 병력을 총 17개 대대로 이전보다 배 가까이 늘렸다.

또 보병과 기갑, 포병, 방공 등의 병과를 두루 갖추고 언제든 전투에 임할 수 있는 부대로 재편했다.

러시아는 이번 주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이날 동부 지역 분리주의 반군 진압 작전에 외국 군인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동부 지역 진압작전본부 대변인 알렉세이 드미트라슈코프스키는 작전에 이탈리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벨라루스는 물론 러시아인들까지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외국 무기가 작전에 사용되고 있다는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파리·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