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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문화재 127곳 중 86곳 화재 무방비"

장훈경

입력 : 2014.08.06 06:54|수정 : 2014.08.06 07:31


숭례문 전소 사건 이후에도 국가지정문화재에 대한 화재 예방대책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이 문화재청에서 제출받은 '문화재 특별종합점검 결과'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국가 지정 문화재 127곳을 조사한 결과 68곳은 화재감지기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고, 18곳은 화재감지기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화재 감지 시 관할 소방서 등에 화재 사실을 알려주는 화재속보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41곳에 달했고, 설비가 갖춰진 86곳 중에서도 35곳은 고장 난 상태여서 화재 시 신속한 초동조치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화전 등 소화설비는 127곳 중 118곳에 갖춰져 있었으나 손상·부식·수원부족 등으로 46곳이 정상작동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야간에 화재가 났을 때 소화설비가 있는 곳을 안내해주는 표시등이 작동하지 않는 곳도 35곳이나 됐고, 소화기 관리가 부실해 점검표조차 없는 곳은 38곳이나 됐습니다.

특히 국내 유일의 목조탑인 국보 55호 법주사 팔상전은 화재경보기와 소화전이 모두 고장 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물 제272호 장수향교 대성전은 소화설비, 화재감지기, 속보설비 등이 모두 고장 난 채 방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 의원은 "2008년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문화재청이 문화재 방재 대책을 마련했으나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설치만 하고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방치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