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개선 화장품, 화장품 회사마다 안 내놓는 곳이 없습니다. 또 모두 바르는 순간 얼굴이 바로 팽팽해질 것처럼 광고들 합니다. 사서 바르긴 하지만, 진짜 효과가 있는 건지 값어치는 제대로 하는 건지 궁금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서 소비자시민모임이 다른 나라 12개 단체와 함께 실험을 해봤습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한 제품 당 실험자는 30명입니다. 실험 기간은 4주, 그동안 실험자들은 일반 비누로만 하루 두 번 아침 저녁으로 세수를 하고, 다른 화장품은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얼굴 반 쪽은 일반 보습화장품, 다른 반쪽에 주름개선 화장품을 바릅니다. 같은 사람 얼굴이니까 효과를 비교하기가 쉽겠죠. 그리고 정말 주름이 개선됐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그중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화장품은 모두 12가지였습니다.
실험 결과는 어땠을까요. 잔주름과 깊은 주름을 모두 재서 0.5점부터 최고 5.5점까지 점수를 매겨봤습니다. 그런데 최고 5.5점과 4.5점을 받은 제품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3.5점을 받은 제품은 두 가지 있었습니다.


국산 미샤의 ‘타임 레볼루션 이모탈 유스 크림’(정가 6만원, 인터넷 최저가 3만 7천원)과 독일 유세린의 ‘하이알루론 필러 데이 크림(정가 5만 6천원, 인터넷 최저가 4만 2천원)입니다. 이 제품들은 잔주름과 깊은 주름 모두 일반 보습크림보다 효과가 좋았고, 4주 뒤 효과도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다음 3점은 잔주름과 깊은 주름 둘 중 하나는 일반 보습크림보다 우수한 제품들입니다. 비쉬, 크리니크, 벨레다 제품입니다.
다음 2.5점은 잔주름과 깊은 주름 모두 일반 보습크림과 차이가 없는 제품들입니다. 이자녹스, 로레알, 설화수, 클라란스, 시세이도, 랑콤입니다.

마지막 1.5점, 일반 보습크림보다 못했던 제품으로 일본 SK-Ⅱ의 스템파워크림이 꼽혔습니다. 정가는 12만 9천원, 인터넷 최저가는 8만 5천원이군요. 미샤나 유세린 제품의 2배가 넘습니다.
SK-Ⅱ에 물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말이죠. SK-Ⅱ의 대답은 “우리 제품은 4주가 아니라 8주 이상 써야 효과가 난다. 실험 기간이 너무 짧아서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보습 효과에서는 가장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사실 주름개선 효과 측정과 함께 이뤄진 보습 효과 측정에서는 SK-Ⅱ가 좋은 평가를 받긴 했습니다. 이자녹스, 로레알과 함께 일반 보습크림보다 수분효과가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소시모 측은 “4주나 8주나 별 효과 차이가 없다는 임상결과가 많다”, "바르면 바로 효과가 있을 것처럼 화장품 회사들이 말하지 않았느냐"며 SK-Ⅱ 측의 반박을 재반박했습니다. 어찌됐든 값이 비싸다고 해서 주름 개선 효과가 좋지는 않다는 사실은 입증된 셈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에 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는 주름 개선 화장품 말고도 다른 상품들에 대한 비교평가도 나와 있으니까, 찬찬히 살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