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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BI, '언론보도 평가' 회사 고용 논란

입력 : 2014.08.05 03:33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자신들에 대한 언론보도를 평가·분석하는 회사를 고용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FBI는 최근 FBI 관련 보도를 '긍정', '부정', '중립'으로 평가하는 작업을 수행할 회사를 뽑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BI는 업무지침서에서 언론사의 속보, 사설, 장기적인 언론 프로젝트, 법집행에 대한 대중 여론 등을 모니터링할 업체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데일리 뉴스 브리핑' 형태의 일환으로 FBI 관련 뉴스를 분석할 것을 요구했다.

계약 기간은 최장 5년이다.

그러나 공식적인 언론보도 평가 방법이나 기준, 목적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FBI 관리들은 언론보도 평가가 왜 필요하고, 또 무엇에 사용할 것인지를 함구하고 있다.

노스웨스턴대학의 댄 케네디 언론학 교수는 "FBI의 언론보도 평가가 시행되면 기자의 질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만약 당신이 '나쁜 명단'(bad list)에 올라 있으면 FBI는 당신이 뉴스를 만들지 않도록 특별히 더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FBI의 이번 조치는 지난 2010년 영국 석유업체 BP의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와 관련한 미 정부의 반응에 대한 언론보도를 평가한 오바마 행정부의 과거 사례를 연상시킨다.

당시 해당 업체는 오바마 행정부의 반응에 대한 언론 보도 논조를 분석했었다.

그 이전에도 언론보도 평가가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일례로 지난 2009년에는 미군의 해외 파병과 관련한 국방부의 언론보도 평가가 논란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