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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잊힐 권리' 반영 위키피디아 링크 제한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8.04 11:43


구글이 인터넷 사용자의 '잊힐 권리'를 인정한 유럽사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1억 천만 페이지에 달하는 온라인백과사전 위키피디아로의 링크를 처음으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구글이 익명의 인터넷 사용자가 요청한 검색 결과 삭제 요구를 받아들여 며칠 안에 위키피디아의 해당 내용에 대한 링크를 차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5월 유럽사법재판소가 내린 '잊힐 권리' 인정 결정을 놓고 '알 권리' 침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구글은 이미 검색 결과 수만 건의 링크를 삭제했지만 위키피디아로의 링크를 차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구글의 결정에 대해 위키피디아 공동설립자인 지미 웨일스는 "완전히 미친 짓"이라며 "어떤 정보가 사실이고 명예를 훼손하지 않고 합법적으로 얻은 것이라면 그것을 검열할 타당한 '권리'는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웨일스는 구글이 '잊힐 권리' 시행안 마련을 위해 구성한 자문위원회의의 위원 10명 가운데 한 명입니다.

이 위원회는 오는 9월 '잊힐 권리' 요구가 처음 나온 스페인에서 공청회를 열고 구글 등 검색엔진을 위한 '잊힐 권리' 시행 지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18일까지 유럽에서 9만 천 건에 대한 검색정보 삭제 요구가 접수됐다며 이 가운데 53%를 수용해 삭제하고 32%는 삭제를 거부했으며 15%에 대해서는 추가정보 제출을 요청하며 반려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색정보 삭제 요구는 프랑스가 만 7천5백 건으로 가장 많았고 독일 만 6천5백 건, 영국 만 2천 건, 스페인 8천 건, 이탈리아 7천5백 건, 네덜란드 5천5백 건 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