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 (LTV) 등 금융규제 완화가 시작되며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곳곳에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몇 달째 팔리지 않던 주택이 거래되는가 하면 계약 직전에 집주인이 호가를 올려 거래가 무산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LTV·DTI 등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계약 직전에 거래가 중단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3단지 112㎡형의 경우 7억 6천500만 원에 매물이 나왔다가 집주인이 계약 현장에서 7억 8천만 원으로 호가를 올리면서 거래가 무산됐습니다.
동작구 상도동 일대도 마찬가집니다.
상도동의 한 부동산 업체는 실요자가 막상 집을 보러 가면 집주인들이 그 자리에서 호가를 1천만∼2천만 원씩 올려버린다고 전했습니다.
계약 전 거래 취소는 전형적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상도동 래미안상도3차 109㎡ 역시 매매가격이 계단식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7월 초 대비 500만 원 오른 5억 9천500만 원에 거래가 되자 7월 말 곧바로 6억 원으로 상승한 뒤 8월 들어서는 6억 1천만∼6억 3천만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습니다.
DTI·LTV가 확대되자 기존에 담보대출 이자와 원금 상환 부담으로 매도를 고민했던 사람이 추가 대출을 받아 좀 더 버텨보겠다는 경우도 나타났습니다.
전세 1억 8천만 원을 끼고도 5억 5천만 원의 대출을 받아 무리하게 둔촌 주공 재건축 단지를 구입했던 A씨는 최근 대출 상환 압력에 집을 팔려 했다가 LTV·DTI 완화로 대출 가능 금액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자 매도를 취소했습니다.
중개업소들은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면 이달 중순 이후 주택 시장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집을 살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던 사람들이 상당수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사겠다며 구매 행렬에 동참하고 있어서입니다.
이미 주택 거래량은 부동산 규제 완화 방침이 발표된 지난달부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총 6천142건으로 지난 6월에 비해 18.4% 증가했습니다.
7월 거래량으로는 2009년 7월에 9천5건이었던 이후 최고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