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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동반 폭우…제주·전남 '나크리' 피해 속출

이경원 기자

입력 : 2014.08.02 15:56


12호 태풍 나크리가 북상하면서 제주와 전남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붕, 유리창, 신호등, 가로수 등이 강풍에 파손되고 정전도 잇따랐습니다.

나크리는 오늘(2일) 낮 12시 현재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약 1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습니다.

강도와 크기 모두 중형으로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5m입니다.

하루 강우량은 오후 2시 현재 윗세오름 868.5㎜, 제주 106.6㎜, 해남 땅끝 155㎜, 완도 청산도 146.5㎜, 완도 109.5㎜ 등을 기록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은 제주 지귀도에서 초속 41.9m, 윗세오름은 33.3m, 가파도는 32.2m, 전남 완도는 31.3m를 기록했습니다.

제주, 전남 흑산도·홍도, 서해 남부·남해 서부·제주 전 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광주·전남과 남해동부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전북과 경남 8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전북·경남 일부와 부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반면, 서울과 경기, 강원 지역에는 폭염 주의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태풍 영향권에 든 제주와 전남 지역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 아침 8시 5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주택의 유리창이 강풍에 파손되면서 55살 유 모 씨가 팔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전 9시 30분쯤에는 제주시 오라2동 한 캠프장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된 1명이 119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오전 9시쯤 가거도 55살 임 모 씨의 집 2층 조립식 건물 33㎡ 전체가 강풍에 날아갔습니다.

뼈대가 남지 않을 정도로 흔적없이 사라졌다고 주민은 전했습니다.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펜션, 광주 남구 사동 주택에서도 강풍에 지붕이 파손됐습니다.

이밖에 유리창이나 신호등 파손, 가로수 전도 등도 잇따랐습니다.

전남 소방본부에는 오늘 오후 2시까지 완도, 해남, 화순, 영암, 나주 등지에서 40여 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와 신흥리 일대 백 27가구,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일대 6백 53가구, 제주시 우도 일대 8백 69가구 등 제주에서만 1천6백여 가구가 정전돼 주민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제주와 전남 도서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은 모두 통제됐습니다.

오후 2시 30분 현재 국제선 21편, 국내선 2백15편 등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2백36편이 결항했습니다.

한라산 입산과 해수욕장 입욕, 올레길 탐방은 어제부터 전면 통제됐습니다.

지리산 탐방로 51곳과 대피소 8곳, 해운대를 비롯한 남부 지방 주요 해수욕장 입욕도 금지됐습니다.

휴가철 각종 축제 프로그램도 대거 취소됐습니다.

어제 개막한 목포 해양 문화 축제 주최 측은 2일과 3일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폐막일을 6일로 하루 늦췄습니다.

장흥 물 축제도 오늘 하루 프로그램이 취소됐으며, 앞으로 일정은 태풍 상황에 따라 조정됩니다.

3일 한강에서 열릴 예정이던 '몽땅 배 퍼레이드'도 취소됐습니다.

진도군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도 지난달 30일 오후 7시부터 바지 2척과 함정들이 피항해 수색작업이 중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