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오바마, 하마스 성토…"납치 이스라엘 병사 즉각 석방해야"

입력 : 2014.08.02 07:09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72시간 한시적 휴전 합의가 2시간 만에 결렬되면서 양측간 교전이 재개된 것과 관련, 하마스를 강력 비판하면서 납치된 이스라엘 병사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휴전 합의 직후 이스라엘 병사 두 명을 죽이고 한 명을 납치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측을 단호히 규탄한다"면서 "사태해결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하마스 측은 납치한 이스라엘 병사를 조건 없이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이스라엘과 국제사회는 하마스가 휴전 합의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으면 다시 휴전 합의로 돌아가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느 나라도 자국 도시에 미사일이 쏟아져 20∼30분마다 방공호로 대피해야 하는 상황을 참을 수는 없다"면서 "특히 자국 내 영토 밑에 테러리스트의 공격기지로 활용될 수 있는 터널(땅굴)을 파는 행위를 인내할 국가는 없다"며 이스라엘을 측면 지원했다.

아울러 양측간 교전 속에 무고한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상황에 대해서도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하면서 이스라엘 측에 민간인 희생자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휴전 합의 불발에도 불구, 유엔과 함께 휴전 합의를 물밑 중재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에 대해 "케리 장관이 끈질기게 노력하고 열심히 일했으며,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이스라엘 측의) 부당한 비판도 여러 번 참았다"며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이미 발표한 대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를 단행하겠지만 만약 지금과 다른 입장을 취한다면 외교적 해결방안도 강구할 것이라는 점을 푸틴 대통령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테러용의자 잔혹 고문 논란과 관련해선 "(CIA가) 일부 사람들을 고문했다. 우리의 가치에 반하는 일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물론 미 상원 정보위 컴퓨터 불법 열람 논란에까지 휩싸인 CIA의 수장 존 브레넌 국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뢰를 표시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