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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화약고' 신장서 친정부 이슬람 지도자 피살

김영아 기자

입력 : 2014.08.01 10:26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잇단 테러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친정부 성향의 이슬람 지도자가 살해됐습니다.

자치구 정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텐샨은 "카스지구에 있는 이드 카흐 모스크의 수장인 쥐머 타히르가 현지시간 어제 아침 7시쯤 종교적 극단주의에 물든 3명의 폭력배"에 의해 살해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 용의자 2명을 사살하고 1명은 생포했다고 텐샨은 보도했습니다.

범인들은 범행을 사전에 모의하고 잔혹한 살인을 기도했으며, 특히 대형 사건을 통해 영향력 확대를 추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텐샨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은 타히르가 이드 카흐 사원의 예배당 바깥에서 발견됐고 주변엔 선혈이 낭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드 카흐는 6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 최대 이슬람 사원으로 모두 2만 명의 신도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수장인 이맘은 중국 정부가 임명합니다.

타히르는 2003년 이드 카흐의 이맘이 된 이래 중국의 이슬람 정책을 강력하게 지지해 온 대표적인 친정부 이슬람 성직잡니다.

신장자치구는 대부분이 무슬림인 위구르족의 터전으로 최근 대형 테러가 잇따르면서 정정 불안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이 지역의 테러가 인근으로 확산하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된 적이 있습니다.

타히르는 그동안 위그르족의 폭력에 비난하는 입장이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지난달 타히르가 민족과 종교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테러를 비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망명 위구르인 단체인 세계위구르회의의 딜사트 라시트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범인들을 비난하는 대신 "중국 정부의 이슬람 정책 때문에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라시트 대변인은 "타히르는 중국 정부와 계속 협력하면서 종교 활동가의 감시를 지원한 것은 물론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위구르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중국의 이슬람 정책을 홍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