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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디폴트 선언…뉴욕·유럽증시 급락세

박진호 총괄

입력 : 2014.08.01 06:15|수정 : 2014.08.0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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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의 두 번째 경제 대국인 아르헨티나가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서 밤사이 뉴욕과 유럽증시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르헨티나 정부와 미국 헤지펀드 측과의 채무조정 협상이 결렬되면서 아르헨티나는 우리 시간 어제(31일) 오후 1시부터 국가 채무불이행, 즉 디폴트 상태에 빠졌습니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지수가 300포인트 넘게 떨어지는 등 3대 지수 모두 급락하며 마감됐습니다.

월가는 아르헨티나 사태에는 추가 협상을 통한 해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상대적으로 담담한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대신 유럽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지난달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0.4%로 전달보다 0.1% 포인트 떨어져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유럽증시도 아디다스 등 대표기업들의 실적악화 전망 속에 독일증시가 1.94% 하락하는 등 주요국 증시가 모두 급락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급속한 자금유출과 물가상승이 예상되고 있지만,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아직 우세합니다.

문제가 된 채무는 총 15억 달러로, 현재 외환보유고가 290억 달러 정도인 아르헨티나는 갚을 여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채무와 이자 전액 상환을 요구하는 미국 헤지펀드의 요구를 들어주면 이미 채무조정을 마친 다른 채권단에도 영향을 주게 돼 디폴트를 감수하고 나선 것입니다.

중남미 경제강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은 중국의 지원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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