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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업할까'…통상임금 덫에 걸려

입력 : 2014.07.31 16:57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노동계의 이슈로 떠오른 통상임금 확대 요구안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노사가 서로 목소리만 높일 경우 올해 임협은 9월 추석 전 타결도 어려울 것이라는 게 현대차 안팎의 분석입니다.

따라서 지난 2009∼2011년 집행부를 이끌면서 현대차 노조 역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무파업을 이끈 현 노조 집행부의 첫 파업도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큽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늘(31일) 임협에서 회사 측에 제시안을 모두 내놓으라고 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회사는 현재 노조의 요구에 맞추어 안을 내놓을 형편이 아닙니다.

임협의 본질과 다르게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통상임금 확대를 노조가 요구하고 있고, 이에 대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대법원이 갑을오토텍의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고 판결한 이후 현대차 노조도 통상임금 확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회사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통상임금 문제는 2012년 노사가 소송으로 풀기로 합의했고,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결과에 따르자는 입장입니다.

회사는 "노조가 이를 어기는 것은 협상 결과를 뒤집고 노사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임금 기본급 대비 8.16%(15만9천614원) 인상, 조건없는 정년 60세 보장, 주간 연속 2교대제 문제점 보완,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 가압류와 고소고발 취하 등의 나머지 노조 요구안에 대해서도 지루한 공방이 오가고 있습니다.

노조는 통상임금 확대안을 우선적으로 관철하겠다며 투쟁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현대기아차그룹사 노조와 연대하기 시작했습니다.

현대차노조를 비롯한 그룹사 노조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통상임금 해결 없이는 임협 타결도 없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임금협상이 이미 현대차 노사의 문제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노사가 임금인상 등으로 합의할 상황을 넘어섰다는 것입니다.

노조가 "정몽구 그룹회장이 통상임금을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계속 강수를 두는 것이 이런 예상을 뒷받침합니다.

현대차 측은 그러나 회사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통상임금 문제를 일률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합니다.

갑을오토텍 등과 같이 현대차는 법원의 판결을 받아 처리하자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노사가 여름휴가 직후 통상임금 문제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 파국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