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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자사고 교장 "5년 교육 성과를 A4 한 장으로 평가?"

입력 : 2014.07.30 10:32|수정 : 2014.07.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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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김용복 전국자사고 교장협의회장 (배재고 교장)

▷ 한수진/사회자:
전국자율형사립고 교장들이 어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른바 진보 교육감들이 추진하는 자사고 재평가와 면접권 박탈에 대해서 강력히 연대해 대처해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전국자율형사립고 교장 협의회 회장이자, 서울 배재고 교장이신 김용복 회장 연결해서 자세한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장님, 나와 계십니까.

▶ 김용복 전국자사고 교장협의회장 (배재고 교장):
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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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어제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진보 교육감들이 자사고의 작은 단점만을 부각하고 있다, 이렇게 비판을 하셨던데요. 우선 어떤 취지로 설립되었고, 어떤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좀 간략히 설명해주시겠어요?

▶ 김용복 전국자사고 교장협의회장 (배재고 교장):
자사고는 2010년에 고교 교육 다양화 정책으로 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율형 사립학교는 일반 고등학교와 교육과정은 특별하게 다른 것은 없지만, 다양한 교육활동이 제시되어 있고 비교적 면학 분위기가 좋은 학교들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다양화를 위해서 설립되었다는 말씀이시고요. 그러면 지금 자사고에서 학생들 어떻게 뽑고 있습니까?

▶ 김용복 전국자사고 교장협의회장 (배재고 교장):
서울형 자사고는 작년까지는 중학교 내신 50% 내의 학생들을 추첨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면접 선발권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지난 주에 서울시 조희연 교육감이 “자사고의 면접 선발권을 박탈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어요. 이 면접 선발권이라는 게 자사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 김용복 전국자사고 교장협의회장 (배재고 교장):
작년에 교육부가 선발권을 폐쇄, 폐지하려다가 우리 학부모와 학교들과 충분히 협의해서 결국은 선발권을 우리에게 부여해주었습니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이라고 하는데요. 성적을 제외하고, 그 다음에 거주지와 출신 중학교도 제외하고, 심지어 아이들에게 가운까지 입혀가지고 얼굴만 내놓은 상태에서 치르는 면접으로서, 이것은 그 면접을 통해서 단위학교에 권학 이념을 수행할 수 있는지, 또는 교육과정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지를 보는 이런 인성 지도 위주의 면접권입니다.

이것을 박탈한다는 것은 단순한 추첨으로 우리 학교를 들어오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자율형 사립고는 비싼 등록금을 낼 수 있는 학생들만 들어오게 됩니다. 그런 학생들만 들어오게 되면 조희연 교육감님이 그토록 반대하는 교육의 양극화를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우리는 면접권 박탈을 단호히 거부하기로 어제 결의하였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면접권을 박탈하면 돈 많은 집 자녀만 오는 그런 학교가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100% 추첨으로 하는데, 어떻게 돈 많은 집 자녀들만 올 수 있는 건가요?

▶ 김용복 전국자사고 교장협의회장 (배재고 교장):
우리들은 등록금이 일반고에 비해서 약 3배가량 비쌉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세 배가는 비싼 등록금을 납부할 의사가 있는 학생들만 지원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돈 많은 학생들이 오는 것은 사실이잖아요?

▶ 김용복 전국자사고 교장협의회장 (배재고 교장):
일부 교육적 열정이 높은 분들이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조희연 교육감이 “자사고에는 우선 추첨 선발 기회가 주어지고 설립 목적에 찬동하는 학생들만 지원하니까 굳이 면접을 실시할 이유도 없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이 말도 틀린 말인가요?

▶ 김용복 전국자사고 교장협의회장 (배재고 교장):
우리가 면접을 하는 것은 돈 많은 집 자제 분들만 뽑겠다는 것이 아니고, 조금 아까 말씀드린 권학 이념을 성실히 수행할 학생들을 선발해서 국가의 인재로 양성하고자 하는 것이지, 단순한 요행수를 바라는 추첨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그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굳이 자사고가 면접을 하려는 것은 우수 학생을 독점하려는 의도 아니냐, 이런 지적도 했던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 김용복 전국자사고 교장협의회장 (배재고 교장):
우수 학생은 저희들이 독점할 방법이 없습니다. 중학교 내신하고 그 다음에 중학교 생활 기록부하고 자기소개서를 가지고 우리가 면접을 하는데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성적을 다 가리고 그 다음에 한 학생 면접 시간이 약 3분 정도 되는데, 그 3분 내에 그 학생이 공부를 잘하는 학생인지 또는 우수하지 못한 학생인지 판단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인성이 좋고, 그 다음에 건학이념을 수행할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그런데 지금 보면 진보 교육감들도 그렇고요. 현장에 있는 일선에 있는 일반고에서도 그런 소리가 많이 나오는 걸로 듣고 있는데요. 일반고 황폐화의 원인이 자사고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용복 전국자사고 교장협의회장 (배재고 교장):
일반고 황폐화를 자사고에게만 전가하는 것은 마녀사냥식 수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에 일반계 고등학교는 65.7%가 있고요. 자율형 사립학교는 2.7%가 있습니다. 그래서 특목고, 마이스터고, 특성화고와 같이 이것은 복합적으로 원인을 분석해야 마땅한 것이지, 오직 자사고에만 전가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사고 일반전형 정원이 7,500명입니다, 서울 시내에. 서울시 일반계 고등학교 학급 수가 6,607개 교인데. 자사고 7,500명을 일반계 고등학교에 재배정한다고 하면, 한 학급에 중상위권 학생들이 2명 내지 3명씩 배정되는 것입니다. 거꾸로 일반계 고등학교 학급에서 중상위권 학생들 2-3명이 빠졌다고 해서 일반고가 황폐화 되었고, 또 역으로 자사고 학생들 2-3명이 일반계 고등학교에 간다고 해서 그 일반계 고등학교가 황폐화가 단방에 해결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보면 자사고가 일반고 우수한 학생들 사전접촉해서 입학시킨다, 심지어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던데. 이건 사실 아닌가요?

▶ 김용복 전국자사고 교장협의회장 (배재고 교장):
전.편입은 신입학 전형과 똑같은 방법으로 모집합니다. 2명을 모집하는데 5명이 왔다고 그러면 똑같은 방법으로 추첨을 하기 때문에 우수한 학생들을 저희가 선점할 방법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부당한 이야기고 헛된 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자사고 재평가와 관련해서 여쭐게요. 지금 보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4개 자사고에 대해서 오는 8월까지 3차 평가를 실시하고, 10월 말까지 자사고 지정 취소 학교 발표하겠다, 이렇게 했고요. 하지만 학부모들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은 2016학년도까지 늦춘다고 했습니다. 이걸 다 받아들일 수 없다, 이렇게 입장을 정리하신 건가요?

▶ 김용복 전국자사고 교장협의회장 (배재고 교장):
그렇습니다. 우리 자사고 평가는 법령에 근거하여 자공고, 전문계고와 함께 성실히 평가를 하였습니다. 4월에 공문 하달하여 5-6월, 두 달 동안 30쪽 가량 서면 평가지를 제출했고. 6월 18일까지 교육 전문가, 교수, 공립학교 교장, 교감 선생님, 공립학교 행정실장, 학운위 위원장, 학부모 등으로 파견된 현장 실사를 성실히 받았습니다.

성실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조희연 교육감께서는 조희연식 평가를 다시 시행하였습니다. 내용인즉 통계 평가로서는 단위 학교의 50% 학생들의 확률, 단위학교의 타학군 학생들의 입학률, 그리고 주변에 있는 고등학교 1학년 2개 학급과 중학교 2개 학급 학생과 학부모들, 교사들에게 A4 한 장의 설문 평가를 하였습니다. 그 설문 평가 내용은 첫 번째 인근 자율형 사율학교에 대해서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두 번째는 긍정적인 이유 5가지. 세 번째는 부정적인 이유 5가지.

마지막이 압권입니다. 그러면 인근 자사고에 대해서 계속 지정하는 것에 대해서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어린 학생들에게 찬성과 반대를 물어보는 것도 비교육적이고 수도 교육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하는데요, 그것은. 왜 그러느냐 하면, 우리 5년 동안 우리 자율형 사립고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서 이룬 교육의 성과를 A4용지 달랑 한 장으로 받는다는 것은 이것은 평가의 공정성을 떠나서 우리 수도 교육과 자율형 사립고를 무시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리하면 이미 평가도 받았고, 재평가 방법도 옳지 않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지금 3차 평가 논란이 되면서 조희연 교육감이 다시 하겠다고 하는 건데. 이걸 거부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하신 것 같습니다. 이럴 권한은 있는 건가요?

▶ 김용복 전국자사고 교장협의회장 (배재고 교장):
네, 우리는 법령에 의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그것을 다시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조희연 교육감 평가 내용을 봐서도 3차 평가도 객관적이지 않고 공정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거부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좀 공정한 방식으로 하게 되면 다시 받으실 생각은 있나요?

▶ 김용복 전국자사고 교장협의회장 (배재고 교장):
이미 한 번 평가 받은 것을 당신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재평가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서울시 교육청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한 조사 결과 보니까요. 서울시민 60%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찬성하고 있습니다. 반대 22.9%인데. 그만큼 자사고가 여론지지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용복 전국자사고 교장협의회장 (배재고 교장):
먼저, 1천 명 선발한 것에 대해서 그것도 저희들은 믿을 수 없습니다. 어떤 분들을 선발해서 설문을 받았는지를. 그리고 서울 시내에 일반계 고등학교가 65% 있고, 자사고가 2.1% 있습니다. 그러면 그런 비율로 봤을 때 65%에 있는 분들이 60% 찬성했고, 2.1% 밖에 없는 자사고임에도 불구하고 30% 찬성했다는 것은 그 비율로 봤을 때는 자사고를 찬성하는 분들이 더 많다고 우리들은 생각합니다. 그 설문 조사 역시 공정하지 않고 객관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전국 자율형사립고 교장협의회 회장이자 배재고 교장인 김용복 회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