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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쉰 "중국 원로 천윈 며느리, 불법대출 개입 의혹"

입력 : 2014.07.29 11:14


중국의 정치원로인 천윈(陳雲ㆍ1905∼1995)의 며느리가 은행의 불법 대출에 개입하면서 거액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가심계서(감사원 격)가 최근 국가개발은행(이하 개발은)의 불법 대출에 대해 감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이 적발됐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29일 금융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천윈의 아들 천위안(陳元)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의 부인이 재계 정협위원들에게 담보없는 불법 대출을 주선해 주고 그 대가로 거액의 수수료를 받았다고 보쉰은 전했다.

천위안 부주석은 이런 불법 대출 당시 개발은의 동사장(회장)이었다.

보쉰은 천위안 부주석 부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그가 홍콩 정협 위원인 가오(高)모씨가 홍콩의 개발은에서 무담보로 4천만 달러를 대출받도록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가오 위원은 불법 대출에 대해 거액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이에 따른 결손을 메우지 못해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불법 대출은 홍콩에 진출한 거대 국유기업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터져 나와 개발은 고위 간부들과 함께 천위안 부주석 일가도 사정 대상에 오르지 않았나 하는 관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정을 총괄하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지난 5월 쑹린(宋林) 전 화룬(華潤)집단 이사장을 부패 혐의로 연행한 것을 계기로 홍콩에 진출한 국유기업 현지법인들을 대상으로 엄중한 회계 감사에 들어갔다.

한편, 최근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BRICS)가 설립에 합의한 신개발은행(NDB) 총재에 천윈 부주석이 유력한 후보라는 설이 나도는 상황에서 이번 불법 대출 의혹이 터져 나와 주목된다.

천윈 부주석의 부인에게는 불법 대출 개입 외에도 공동으로 신설한 법인 명의로 베이징 펑타이(豊台)내 세계공원문화개발구를 무상으로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보쉰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