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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전 대통령 피소…"정치 보복" 반발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7.29 00:05


조지아 검찰이 마침내 미하일 사카슈빌리 전 대통령을 권력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검찰은 사카슈빌리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반정부 시위를 무력 진압하고, 특수부대가 야권 성향의 방송사 이메디TV를 습격해 장악하도록 하는 등 권력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당시 내무장관인 바노 메라비슈빌리와 주라브 아데이슈빌리 전 검찰총장, 다비트 케제라슈빌리 전 국방장관, 지지 우굴라바 전 트빌리시 시장 등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굴라바 전 시장은 이미 지난 3일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출국하려다 트빌리시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3월 사카슈빌리 전 대통령이 2005년 주라브 즈바니아 전 총리의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 사건 등 10건의 범죄에 연루됐다며 소환했지만 사카슈빌리 전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임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검찰이 두 번째로 소환한 오늘도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의 수사는 전 정권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라며 "이런 소극에 절대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흑해 연안의 옛 소련 국가인 조지아는 의원내각제를 도입하고 처음으로 치른 재작년 10월 총선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억만장자 기업인 비드지나 이바니슈빌리가 이끈 정당인 '그루지야의 꿈'이 승리해 정권이 교체됐습니다.

사카슈빌리 전 대통령은 즈바니아와 함께 이른바 '장미 혁명'이란 반정부 시위를 통해 지난 2003년 정권을 축출한 뒤 이듬해 1월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친 서방 정책을 추진해 2008년에는 러시아와 전면전까지 치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