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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장기 해상억류 타밀 '보트 피플' 본토 이송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07.28 10:45|수정 : 2014.07.28 11:21


호주 정부가 보름 넘게 해상에서 억류해온 157명의 타밀 출신 망명신청자 중 일부가 본토로 이송됐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달 초부터 20일 가까이 호주 세관에 의해 해상에 억류돼 있던 타밀 '보트 피플'의 일부인 18명이 어제 서호주 커틴수용소로 이송됐다고 전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이들을 차례로 커틴수용소로 보내 일정한 신원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출발지로 되돌려보낸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트 피플'을 호주땅에 들이지 않겠다는 강경 난민정책을 고수하는 토니 애벗 호주 정부는 그동안 이들을 출발지인 인도로 돌려보내려고 인도 정부와 협상을 벌였지만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이민부 장관은 오늘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들을 인도로 되돌려보내려는 정부의 방침을 옹호하면서 "이들은 안전한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에서 왔기 때문에 정치적 난민이 아닌 '경제적 이민자'"라고 지적했습니다.

모리슨 장관은 그러나 만약 인도 정부가 이들을 받아들이길 거부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애벗 정부의 난민정책을 비판해온 녹색당은 "이들은 호주에 망명을 신청할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있다"며 조만간 커틴수용소를 방문해 이들을 면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애벗 총리는 타밀인들이 올바른 방식으로 호주에 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이 호주에 정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