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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전 대통령 '로사 엄마' 공개 지지

입력 : 2014.07.23 03:58

아동 학대 파문 집단수용시설 운영 재개 주장


비센테 폭스 전 멕시코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폭행과 강제 구금 등 학대 파문을 일으켰던 미초아칸주(州) 사모라시(市)의 집단수용시설 운영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시설 운영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폭스 전 대통령은 최근 연방경찰에 의해 450여명의 미성년자 등 600여명의 수용자가 구출된 수용시설인 '대가족 집'(La Gran Familia)이 다시 정상화하도록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현지 일간 밀레니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연방검찰이 시설 수용자들에 대한 폭력, 감금, 성폭행, 강제 구걸 등의 증언과 관련 대가족 집의 운영자인 로사 델 카르멘 베르두스코(79)를 조사한 것에 대해 폭스 전 대통령은 적절치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헤수스 무리요 카람 검찰총장은 고령으로 노인성 치매를 앓는 베르두스코가 학대 주장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는데다 기력도 없어 실질적으로 시설 운영을 주도하지는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로사 엄마'로 불리는 베르두스코의 선행을 오래전부터 인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후원해온 폭스 전 대통령은 수사당국이 확실한 근거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사법권을 집행했다고 비난했다.

폭스 전 대통령은 과거 마약범죄에 공권력을 남용한 펠리페 칼데론 정권의 행태를 이 정부도 답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정부가 이 시설의 아동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는 것에 대해 폭스 전 대통령은 이주할 시설의 능력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보내는 것은 부주의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부터 부인 마르타 사군 여사가 이끌어온 비영리 자선단체 '바모스 멕시코'에 후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후원을 통해 대가족 집을 정상화하고, 소외된 청소년들을 제대로 수용해 교육을 포함한 생활의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금까지 성폭행 등 범죄와 관련해 150여 건의 신고를 접수, 시설 관리를 하는 고용인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으나 14∼16세 소녀 5명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사실만 확인했다고 밝혔다.

베르두스코는 지난 15일 경찰이 시설을 급습한 과정에서 연행된 뒤 충격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으나 지지자들의 격려 속에서 다소 안정을 찾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