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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도소에 '에이즈 환자 감방' 설치"

입력 : 2014.07.22 10:12


중국 사법 당국이 교도소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에이즈 환자들을 격리 수용하는 '특별 감방'을 설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에 망명한 유명 에이즈 퇴치 활동가 완옌하이(萬廷海)는 21일(현지 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에이즈 환자와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들이 교도소에서도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고 RFA가 보도했다.

완옌하이는 장쑤(江蘇)성에 있는 한 교도소는 에이즈 환자 등을 별도 감금하기 위한 특별 구역을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이 교도소에는 269명의 재소자들이 갇혀 있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쓰촨(四川)성 등에 집단 거주하는 소수민족 이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밖에 다른 지역에서도 '에이즈 특별 감방'이 설치되는 등 교도소 내 에이즈 환자와 HIV 감염자에 대한 차별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완옌하이는 최근 장쑤성 성도 난징(南京)에서 체포된 20여 명의 혐의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HIV 감염자일 정도로 범죄자들 사이에 에이즈 확산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에이즈 환자와 HIV 감염자는 지난 2004년 개정된 감염질병법에 따라 사회에서 격리가 폐지됐다면서 교도소 내 분리 감금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을 교도소에서 격리 감금하면 에이즈에 대한 일반의 공포심이 더욱 커져 결국 차별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완옌하이는 중국 위생부 관리로 일하다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려고 지난 2002년 에이즈 관련 NGO(비정부기구)인 '아이즈싱(愛知行) 연구소'를 설립하고 에이즈 퇴치 활동을 벌였으나 당국의 탄압으로 2010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