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뉴스채널 스카이뉴스가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사고 현장에서 희생자 유품을 뒤지는 장면을 내보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스카이뉴스는 21일(현지시간) 공개성명을 통해 "적절치 못한 현장 보도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스카이뉴스는 뉴스진행자 콜린 브레이저가 생방송으로 현장 소식을 전달하면서 자신들이 수거한 희생자의 여행 가방을 직접 열어 보이며 내용물을 소개했다.
진행자 브레이저는 희생자의 칫솔 등 물품을 직접 꺼내 보여주다가 "이런 내용은 방송으로 내보내면 안되겠다"며 스스로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다.
생방송 이후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스카이뉴스가 사생활 침해는 물론 유품 절도행위를 저지른 것과 다름없다는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셸리라는 이름의 시청자는 트위터를 통해 "사고 희생자를 모독하는 이런 뉴스는 처음"이라며 "뉴스채널 구독 중단을 고려하겠다"고 반감을 드러냈다.
BBC 라디오진행자 셸라 포거티도 트위터에서 "가족들에게 소중한 물건인 희생자 유품을 (언론이) 뒤적거리는 행위는 당장 중지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