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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데이트] 美 언론 "미국-러시아 신냉전 조짐 우려"

박진호 논설위원

입력 : 2014.07.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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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업데이트, 오늘(19일)은 유엔 긴급회의가 열리고 있는 뉴욕을 연결합니다.

박진호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민간 여객기 격추 소식에 뉴욕도 크게 술렁이고 있죠. 미국 언론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사건을 1면과 함께 절반 가까운 지면을 할애해서 집중 보도했습니다.

자세한 격추 정황은 물론, 민간인들의 큰 희생으로 미국과 러시아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전문가 분석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CNN과 함께 미국의 지상파 방송들도 어제 곧바로 뉴스속보를 긴급 편성해서 방송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는 한국 시간으로 어젯밤에 시작이 돼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5개 이사국들과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등 관련 당사국들이 모두 참여했습니다.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사만다 파워' 미국 대사는, 미사일이 친러시아 반군 지역에서 발사된 증거가 있고, 이런 미사일을 운용하는 데는 러시아군의 지원이 없이는 어렵다면서, 직접적인 공세를 폈습니다.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대사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전시 중인 지역의 영공을 개방한 우크라이나 정부에 큰 책임이 있다고 계속 주장했습니다.

<앵커>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한데 유엔도 격추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국제조사를 촉구하고 있죠?

<기자>

 네, 전면적인 국제조사가 당연하지만 역시 미국과 러시아 간의 신경전이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어제 "정교한 지대공 미사일이 민간 항공기에 사용됐다는 점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전면적이고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유엔은 당초 어제, 국제조사단의 자유로운 현장접근과 독립적인 조사를 보장해야 한다는 합의문을 영국의 주도로 이미 작성했는데요, 상임 이사국인 러시아가 추가 검토를 요구하면서 오늘 막판 조율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접지역에 주둔한 러시아 군부대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는 점에, 러시아가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엔을 무대로 러시아와 미국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앵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로 세계 금융시장도 크게 영향을 받는 모습인데요, 오늘 뉴욕증시는 어떤가요?

<기자>

네, 여객기 격추 소식이 전해진 어제는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오늘은 하루 만에 3대 지수가 급반등하면서 상승으로 마감이 됐습니다.

어제 1만 7천 선에서 밀려났던 다우지수는 다시 120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회복됐습니다.

특히, 구글 등 기술주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나스닥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굵직한 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호전 소식이 주가 반등을 이끌었는데요, '제너럴 일렉트릭'의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13%나 늘었고 구글은 26%나 호전됐습니다.

먼저 끝난 유럽증시도 소폭 상승하며 마감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안전 자산 확보심리로 어제 크게 올랐던 금과 은 가격, 국제유가도 오늘은 일단 안정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미-러 간의 긴장 조성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은 여전히 무시 못할 큰 악재임에 틀림없고요, 앞으로 양상에 따라서 다시 금융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전세계가 미국이 금리를 언제 올리느냐, 여기에 큰 관심이 쏠려있는데 이번 주에는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 나왔습니다.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일단, 옐런 의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고용시장이 기대보다 빠르게 개선된다면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미국 경기가 아직 불완전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책을 바꿀 조건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옐런 의장은 예상 밖으로 미국 자산시장의 거품에 대한 우려를 언급해서 큰 관심을 끌었는데요.

증시 전반에 열기가 과다한 것으로 보진 않지만 SNS와 바이오 주들이 상당히 고평가됐다고 언급을 했고요.

또 '레버리지 론'으로 불리는 담보대출 채권, 일부 고수익채권의 거품 조짐에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언이 조심스럽긴 했지만, 지금 지정학적 악재들과 맞물려서 월가 입장에서는 적지않게 신경이 쓰이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