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말레이기 생존자 없는 듯…반군 '임시 휴전'

<앵커>

우크라이나 상공을 날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미사일에 맞아 격추됐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298명이 타고 있었는데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동체는 산산조각 나 반경 수 킬로미터에 흩어져 있습니다.

[알렉산더/목격자 : 두 번의 큰 폭발이 있어 집에서 뛰어나오니까 검은 연기가 뒤덮고 있었어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298명이 타고 있었는데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승객 가운데 3분의 2는 네덜란드인이었습니다.

[암스테르담 시민 : 너무나 끔찍합니다. 그 말 밖에는 할 수가 없어요.]

우리 외교부는 1차 확인 결과 한국인 승객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여객기는 네덜란드를 출발해 말레이시아로 가던 중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 국경 인접 지역을 날다 추락했습니다.

미국은 여객기가 러시아제 부크 미사일을 맞고 격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사일을 탑재한 차량이 발사대를 세워 고도 1만 미터 상공을 날던 여객기를 향해 미사일을 쐈다는 겁니다.

내전 중인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은 서로 상대방이 미사일을 쐈다고 주장했습니다.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는 철저하고 독립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반군도 임시 휴전을 한 뒤 국제조사단의 사고 현장 방문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