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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사고 소식입니다. 퇴근시간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에서 불이 나 승객 수백 명이 대피했고 그 과정에 5명이 다쳤습니다. 반복되는 도시철도 1호선 사고에 시민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철도 승강장에 흰 연기가 가득합니다.
전동차에서도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어제(17일) 저녁 5시 40분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에서 시청역으로 달리던 전동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사고차량 탑승객 : 시청역 들어가고 나서부터 냄새가 심해졌어요. 연기도 보이고…. (선로에) 서자카자 바로 내리시는 분들도 계시고.]
승객 4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대피 안내방송이 있었지만 연기로 가득 차고 어두워진 전동차에 놀란 승객들이 뒤엉키는 바람에 5명이 다쳤습니다.
불은 전동차 위에 설치된 냉방 장치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현/부산 동래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화재 원인은 4호칸 안의 집진설비 과부화로 추정됩니다.]
사고 여파로 퇴근시간대 1호선 전 구간 운행이 1시간 넘게 중단돼 시민의 불편이 컸습니다.
사고 전동차는 1994년 도입되 21년째 운행 중입니다.
1호선 전동차의 83퍼센트가 20년 이상된 노후 차량입니다.
지난달 10일에도 견인전동기 고장으로 전동차가 멈춰 1시간가량 운행이 중단되는 등 부산 도시철도 1호선은 올해만 3차례 대형 사고를 냈습니다.
부산교통공사는 사고 차량을 노포차량기지창으로 옮겨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