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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도심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해 타고 있던 소방대원 5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이륙한 지 불과 4분 만에 사고가 났는데 세월호 수색 지원에 나선 뒤 복귀하는 중이었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헬기가 빠른 속도로 인도로 떨어지더니 시뻘건 화염에 휩싸입니다.
산산 조각난 헬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타버렸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53분,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지구 도심 한복판에 소방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헬기에 타고 있던 52살 정성철 소방경을 포함해 소방대원 5명이 숨졌고, 근처에 있던 여고생 한 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양남희/목격자 : 엄청난 큰 굉음이 났거든요. 그래서 아파트 현장에서 사고가 난 줄 알았어요. 앞으로 나와서 다시 한 번 보니까 그때는 이미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어요.]
사고 헬기는 강원소방본부 소속으로 세월호 수색 현장에 출동했다가 팽목항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강원도로 복귀하는 길이었습니다.
오전 10시 49분 광주공항에서 강릉을 향해 이륙한 사고 헬기는 관제센터로부터 2,100미터 이상 고도를 유지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1,800미터 정도 상공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다 이륙 4분 만인 10시 53분쯤 갑자기 공군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당시 사고 지역은 비가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기상 악화로 인한 비행 실수부터 기체 결함까지 사고 원인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행 사고 조사 전문가 : 여러 가능성을 놓고 본다면, 프로펠러 결함 가능성, 엔진 결함 가능성, 구름 같은 기상 문제로 시계 비행을 하다 잘못됐을 가능성(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추락 헬기의 블랙박스 회수해 분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소방방재청은 현재 국내에서 운항 중인 유사 기종 헬기 7대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