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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 속에, 양초 속에…교묘해진 마약 밀수

김현우 기자

입력 : 2014.07.15 20:37|수정 : 2014.07.1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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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청정 지역, 이라고 불리던 한국인데, 최근 마약을 몰래 들여오다 걸리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마약을 해외 인터넷 사이트 직접 구매처럼 배달 받기도 하고 수법은 더 교묘해졌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마약 탐지견이 세관의 우편물 검색대를 부지런히 오갑니다.

연신 냄새를 맡더니 갑자기 한 곳에 주저 앉습니다.

[인천공항세관 직원 : 세관에 무엇으로 신고된 거죠? 카드로 신고돼 있네요.]

우편물을 뜯자 작은 사탕이 가득합니다.

[인천공항세관 직원 : 대마를 압축시켜 놓은 해시시입니다. 해시시가 맞는 것 같습니다.]

사탕으로 위장해 인도에서 대마 30그램을 몰래 들여오려던 겁니다.

양초 속에 비닐 포장된 대마를 숨기거나, 호두를 쪼갠 뒤 그 속을 마약으로 채우기도 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은 51.8킬로그램, 시가 1,195억원 어칩니다.

최근 10년 사이 최대치였던 지난해의 적발량을 이미 뛰어넘었습니다.

국제 마약조직이 개입해 건당 밀수 규모는 더욱 대형화되고, 국제 우편을 통한 개인용 밀수도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외 직구처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마약을 주문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허브를 판매하는 것처럼 위장하거나 아예 대마 씨앗을 판매하는 외국 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임현철/관세청 국제조사과장 : 합법화 돼 있다는 문구를 보고 안심하고 특별한 생각없이 구매를 해서 한국에 오다 걸린 경우도 있다.]

관세청은 국제 우편물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불법 사이트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현상, 영상편집 : 남 일, 화면제공 : 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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