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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 주식투자 수익, 한국인 해외투자의 2배

유병수 기자

입력 : 2014.07.15 06:48|수정 : 2014.07.15 10:55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이 국내주식에 투자해 올린 수익성이 한국인의 해외주식 투자 성과보다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외국인의 국내 지분증권 투자잔액은 3천879억달러로 2008년 말의 1천246억달러보다 2천632억달러 늘었습니다.

늘어난 투자잔액 가운데 주식 매매로 인한 거래변동액은 623억달러였지만 평가이익이 2천9억달러에 달했습니다.

2008년 말 투자잔액에 더해 5년간 투입한 원금이 108%가량 불어났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른 신흥국에 비해 한국 경제의 기초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돼 외국인 주식·채권 투자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코스피와 원화 가치가 급격히 오른 결과로 풀이됩니다.

코스피는 2009부터 지난해까지 73.78%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2008년 12월 평균 1,373.84원에서 작년 12월 평균 1,076.97원으로 21.6% 절상됐습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 투자한 상태에서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달러화로 표시한 자산 액수가 늘어나 환차익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서 자금을 불리는 동안 국내 투자자들도 해외 주식투자에 적극 나섰습니다.

특히 공공부문인 일반정부의 해외증권 투자잔액은 2008년 말 166억달러에서 작년 말 900억달러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의 해외 증권투자 수익성은 외국인과 비교해 크게 떨어집니다.

지난해 말 대외 지분증권 투자잔액은 1천235억달러로 2008년 말의 479억달러보다 756억달러 늘었습니다.

2008년 투자잔액에 더해 5년간 투입한 원금이 51%가량 증가했습니다.

한국의 대외투자는 달러화와 채권 위주여서 순수 거래에 의한 투자금은 크게 늘었으나 환율 변동, 주가 변동에 따른 평가 이익이 미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