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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언론·사회단체 "스노든 망명 신청에 답해야"

입력 : 2014.07.15 04:50

브릭스 정상회의서 호세프 대통령에 공개서한 전달 예정


브라질의 주요 언론·사회단체들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망명 신청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게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이들 단체가 호세프 대통령에게 보낼 공개서한을 작성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한에는 전국기자협회(Fenaj)와 중앙노동자연맹(CUT), 전국학생연합(UNE), 빈농단체인 '토지없는 농민 운동'(MST) 등이 서명했다.

국제 언론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도 서명에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서한에서 "브라질은 스노든의 폭로로 많은 것을 얻은 나라"라면서 스노든의 망명 신청에 구체적으로 답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서한은 제6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6일 브라질리아에서 호세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든은 지난달 초 브라질 글로보 TV와 인터뷰에서 브라질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NSA의 정보 수집 행위를 최초 보도한 언론인 글렌 그린월드는 "스노든은 브라질의 정치·문화적 환경에 호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브라질에 더 많은 자유와 다양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브라질 정부에 스노든에 대한 망명 허용을 촉구했다.

그린월드는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브라질 정부와 기업, 국민은 스노든의 폭로로 많은 것을 얻었다"면서 "브라질은 마땅히 스노든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루이스 아우베르투 피게이레두 브라질 외교장관은 스노든으로부터 정치적 망명 신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임시 망명 중인 스노든은 최근 망명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스노든의 러시아 임시 망명 기간은 이달 31일 종료된다.

스노든의 폭로로 NSA가 호세프 대통령의 이메일과 전화통화 기록을 훔쳐보거나 엿들었고,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호세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NSA의 행위에 대해 충분한 해명을 하지 않자 지난해 10월23일로 예정된 미국 국빈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