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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폐렴구균 80%, 3종류이상 항생제 안 들어"

곽상은 기자

입력 : 2014.07.14 07:50


국내에서 발견된 폐렴구균의 80%는 3가지 종류 이상의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이른바 '다제내성'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3세대 항생제들에 대한 내성률조차 높은 수준으로, 갈수록 폐렴 치료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지역사회 폐렴환자 폐렴구균의 혈청형 분포와 항생제 내성 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폐렴구균은 폐렴·축농증·중이염·수막염 등 급성 감염질환의 원인으로,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에게 치명적입니다.

보고서를 보면 2009~2013년 방사선 검사로 폐 감염이 확인된 폐렴 환자들의 객담(가래)에서 분리한 폐렴구균 109건을 정밀 분석한 결과, 80&%가 3종 이상의 항생제에 동시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으로 분류됐습니다.

16가지 항생제의 개별 내성률을 보면, 에리트로마이신(84.3%)·아지트로마이신(83.3%)·테트라사이클린(78.7%)·메로페넴(73.1%)·클린다마이신(68.5%) ·트리메소프림-설파메톡사졸 복합제(57.4%)가 모두 50%를 넘었습니다.

3세대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인 세파클러(79.6%)·세프록심(63.0%)의 내성률도 50%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반코마이신(vancomycin)이 듣지 않는 폐렴구균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폐렴구균 종류(혈청형)에 따른 내성률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가장 많이 퍼진 폐렴구균 대부분에 3가지 이상 항생제가 듣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배송미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센터 연구원은 이에 대해 "3종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균의 비율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매우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보건소에서 "많은 나라에서 폐렴구균 예방접종 프로그램 도입으로 '백신이 작용하지 않는 혈청형과 다제내성균 증가'라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타났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지속적으로 폐렴구균 혈청형과 내성률을 조사·감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