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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이라크 통합정부 구성 못하면 혼돈 빠져들 것"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7.13 19:01


유엔이 이라크 정치 지도자들에게 수니파 반군에 맞설 통합정부를 조속히 구성하지 않으면 국가 전체가 혼돈에 빠져들 것으로 경고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주이라크 유엔 특사는 "정치적 분열은 이라크 국민을 분열시키고 평화와 번영을 저해하는 세력에만 도움을 줄 것"이라며 "지금은 서로에게 책임을 돌릴 때가 아니라 이라크 국민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정치세력은 의회 개최를 하루 앞둔 어제 국회의장 후보 지명에 성공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수니파 의원들은 어제 성명에서 "회의에 출석한 의원들의 투표로 살림 알주부리 박사를 국회의장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에서는 사실상 암묵적 합의에 따른 관례로 총리는 시아파 아랍계, 국회의장은 수니파 아랍계, 대통령은 쿠르드계가 각각 맡아 왔습니다.

지난 4월 총선으로 구성된 이라크 의회는 지난달 10일 수니파 반군의 봉기 이후 이라크가 내전 위기에 몰리자 사태 해결을 위해 조속히 통합정부를 구성하라는 요구를 국내외에서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안팎의 거센 퇴진 압력에도 3선 연임을 포기하지 않고 있고, 수니파와 쿠르드족은 물론 일부 시아파마저도 알말리키 총리의 우선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이라크 정치권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개원 의회의 국회의장 선출 시도는 종파와 종족 간 갈등과 알력으로 무산됐습니다.

다만 수니파 정치세력이 단일 후보를 내세움에 따라 오늘 의회에서 이라크의 새 국회의장이 선출될지 주목됩니다.

일각에서는 국회의장 선출에 필요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