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와 스웨덴이 덴마크의 외국인 거지 국외 추방계획을 놓고 갈등하고 있다.
11일 스웨덴 일간지 로컬에 따르면 스웨덴 3대 대도시인 남부 말뫼시(市)의 카트린 셰른펠트 얌메 시장은 덴마크 정부의 코펜하겐 내 외국인 거지 추방계획을 '불행한 결정'이라며 비판했다.
코펜하겐과 말뫼는 발트해 위 외레순드 다리로 연결돼 인구 이동이 활발하다.
스웨덴 집권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중앙당과 기독교민주당도 덴마크의 외국인 거지 추방계획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엠마 헨릭손 기민당 대변인과 프레드릭 페데르리 중앙당 의원은 취약계층에 대한 박해이며, 유럽연합(EU)국 시민을 공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스웨덴의 이같은 반발은 덴마크 정부가 구걸금지법에 따라 수도 코펜하겐에서 외국인 거지 약 500명을 올 여름 추방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덴마크 사회민주당 트리네 브람센 의원은 "덴마크가 유럽에서 공짜음식을 제공하는 공짜호텔이 되는 것을 지양한다"며 "구걸을 강력하게 금지하면 (거지들은 규제가 없어) 더 나은 가능성이 있는 스웨덴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양국 갈등을 부추겼다.
스웨덴은 덴마크뿐 아니라 이웃 국가들의 거지 규제 조짐에 고민하고 있다.
갈 곳 없는 외국인 거지의 발걸음이 스웨덴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노르웨이는 작년 우파 연정이 집권하자 외국인 거지가 범죄의 온상이라며 구걸금지법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고 핀란드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스톡홀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