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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女오픈 '난공불락' 1번홀이 최대 승부처

입력 : 2014.07.11 19:58

1라운드 평균타수 4.81타…출전선수 60%가 보기이상 기록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가 열리는 영국 랭커셔주 로열버크데일 골프클럽(파72·6천458야드)은 바닷가에 자리 잡은 링크스 코스로 출전 선수들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의 무대가 되고 있다. 깊은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 곳곳에 도사리는 항아리 벙커에 선수들은 고개를 흔들고 있다.

그중에서도 1번 홀(파4·430야드)은 선수들의 점수를 잡아먹는 무덤으로 떠올랐다.

1라운드를 치른 결과 로열버크데일 골프장 1번 홀의 평균 타수는 4.81타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까다로운 홀임을 증명했다. 출전선수 144명 가운데 87명이 보기 이상의 점수를 적어낸 반면 버디와 파는 각각 3개와 54개에 그쳤다. 더블보기 이상 낸 선수도 23명이나 됐다.

1번 홀은 S자 구조로 설계돼 페어웨이 공략이 어려워 선수들에게 출발부터 중압감을 주고 있다. 대부분 선수가 드라이버 대신 우드 티샷에 나서고 있지만 점수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 우승자인 이미향(21)은 1라운드에서 1번 홀에서만 무려 5타를 까먹었다. 1라운드를 3오버파로 마쳐 1번 홀 실수에 아쉬움이 남았다.

11일 속행된 2라운드에서는 잉글랜드의 로런 테일러가 이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박인비(26)는 1번 홀 공략에 드라이버를 사용했는데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각각 파와 보기를 기록했다.

최연소 우승에 도전하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첫날 경기를 마친 뒤 "연습라운드에서는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1번 홀 파를 잡아 기쁘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열버크데일 골프장의 2번 홀도 1번 홀 못지않게 어려운 홀로 떠올랐다. 1라운드 평균 타수는 4.50타로 버디는 단 5개만 허용했다.

오르막 설계에 페어웨이 양측에 깊은 벙커가 위치해 어렵기가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벙커에 들어가면 절대로 그린을 바로 공략할 수 없는 구조다. 그린 주위를 병풍처럼 둔덕이 둘러싸고 있어서 세컨드 샷이 길거나 부정확하면 주변 긴 러프에 떨어지게 되어 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는 초반 홀이 후반보다 부담된다"며 "벙커나 러프에 빠지더라도 크게 점수를 까먹지 않도록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사우스포트<영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