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미국 정보기관의 스파이 활동에 대응해 미국 중앙정보국, CIA 베를린 지부장에 추방 명령을 내린 데 이어 내부 단속을 위한 후속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독일 총리실은 자국 정보기관들에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미국 정보기관들과의 협력을 '필요불가결한 사항'에 한해 최소한으로 제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현지 일간지 빌트가 정부 소식통을 근거로 보도했습니다.
이는 테러 위협이나 아프가니스탄 등 외국 주둔지의 독일 병력에 대한 안전과 같은 안보를 위한 긴급한 사항이 아니면 사실상 양국 정보기관 간의 협력을 중단한 것을 의미한다고 또 다른 일간지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설명했습니다.
독일 정부 기관인 연방정보국 BND는 BND 직원이 2년간 CIA에 기밀문서를 넘겨온 이중첩자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직원이 더 있는지에 대한 내부 감찰에 들어간 상태라고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전했습니다.
감찰은 앞으로 몇 개월간 지속될 예정입니다.
한편, 지방지 미텔도이체차이퉁은 독일 정부 내에 스파이가 더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 신문은 독일의 국내 담당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이 지난 2010년 8월 국방부의 또 다른 직원이 미국 정보기관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직원은 터키로 자주 여행을 갔으며, 이곳에서 러시아 정보기관원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독일 연방 검찰은 이 직원에 대해 사무실과 집 등을 수색하는 등 내사를 벌였지만 구체적인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