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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최대 은행 주식거래 중단…금융불안 고조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07.11 12:12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쿠 이스피리투 산투의 주가가 현지 시간으로 어제 폭락하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포르투갈 증권거래소는 방쿠 이스피리투 산투의 주가가 장중 17% 떨어지자 거래를 정지했습니다.

이번 주가 하락은 지주회사의 회계부정이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은행 지주회사인 이스피리투 산투 인테르나시오나우는 지난 5월 감사에서 13억 유로, 우리 돈 1조 8천억원에 달하는 회계 부정이 적발됐으며 최근에는 단기채 이자 지급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9일 모기업인 이스피리투 산투 금융그룹에 대해 "그룹 재정 상태와 지주회사와의 연결고리 등에 대한 투명성이 결여돼 있다"며 신용등급을 기존의 B2에서 Caa2로 세 단계 강등했습니다.

포르투갈 증시가 4% 넘게 폭락하며 패닉에 빠진 가운데 영국 FTSE 100 지수는 0.68%, 독일 DAX 30 지수 1.52%, 프랑스 CAC 40 지수 1.34% 등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뉴욕 다우지수는 한때 1% 넘게 급락하다가 낙폭을 만회하며 0.42% 하락으로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0.41%, 나스닥 종합지수는 0.52% 각각 떨어졌습니다.

포르투갈과 함께 재정위기를 겪은 스페인과 그리스의 대표 지수 역시 2% 안팎으로 급락했으며 이탈리아 증시도 1% 이상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AP 통신은 최근 선진국 증시의 상승세로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불거진 포르투갈발 악재가 유로존 위기 재현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해 이런 시장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습니다.

AP는 그러나 투자자들이 유로존 위기와 관련해 '아직 터지지 않은 폭탄'이 있을 가능성을 우려해왔다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추가 정보가 나올 때까지 시장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