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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영상] 세월호 초기대응 질타…김기춘 靑 비서실장 '진땀'

입력 : 2014.07.10 21:07|수정 : 2014.07.1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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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세월호 침몰 당시 미숙한 초동대처에 대한 질타를 받았습니다.

오늘(10일) 오후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참석한 특위 위원들은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당일 사고 보고 경위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이 오후 5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할 때까지 대통령 주재 회의가 없었던 이유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0여 차례 유선 보고와 서면 보고를 했고 그것이 효과적이고 잘할 수 있는 방법이라 말씀했다"며 "그러면 앞으로도 재난이 일어나면 똑같이 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또 "중요한 건 대통령의 얼굴을 보며 보고하게 돼 있다"며 "혹시 문고리 권력에 밀려서 비서실장이 직접 대통령 얼굴도 못 보느냐"고 따졌습니다. 여기에 김 비서실장은 "문고리 권력이라는 건 청와대에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민홍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대통령이 어디에 계시든지 어떤 상황이라도 보고가 되어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사고 당일 대통령 주재 회의가 없었던 점에 대해 "어떻게 사고 당일 회의를 안 하느냐, 지금 대한민국이 상소 올리는 조선 시대냐"고 따져 물으며 "비서실장은 즉각 물러나라"고 외쳤습니다.

참사 초기 대통령 보고에 대한 문제 제기와 더불어 김 비서실장의 '인사 실패 책임론'이 또 한 번 고개를 들었습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초동 대처의 실패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실패 때문이다"라며 "인사실패의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 비서실장은 "인사가 잘못된 것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지난 7일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인사 실패에 대한 책임이 나에게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발언입니다.

김 비서실장의 답변에 최민희 의원은 "그렇다면 전적으로 책임지라"며 "거기 앉아계시지 마라. 대한민국이 부끄럽다"고 소리쳤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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