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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호주, 방위장비개발 등 안보협력강화 합의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07.08 19:57


아베 일본 총리가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방위·안보 협력의 수준을 격상했습니다.

오세아니아를 순방 중인 아베 총리는 오늘 오후 캔버라에서 애벗 총리와 회담한 뒤 '방위장비품의 기술이전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 협정 체결을 계기로 양국은 물이 선박에 주는 저항력 등을 조사하는 '유체역학'에 대한 공동 연구를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 연구는 일본이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잠수함 기술과 연결되는 것입니다.

회담에서 아베 총리와 애벗 총리는 안보와 경제를 중심으로 포괄적인 양국 관계를 강화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매년 돌아가며 양국간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또 아베 총리는 집단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게끔 헌법해석을 변경한 데 대해 설명했고, 애벗 총리는 지지를 표명했다고 일본 언론이 소개했습니다.

호주와의 방위·안보 협력 강화는 미·일·호 3각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데 뜻을 같이함으로써 중국을 견제했습니다.

두 정상은 양국간 경제동반자협정, 즉 EPA에도 서명했으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의 조기 타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해서는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납치 문제 등을 시급하게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 총리로는 처음인 호주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일본에 대한 적대감은 없어져야 하며, 항상 기억하기보다는 미래를 희망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는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의 공습을 받은 호주와 일본이 전후 긴밀한 우호관계를 맺은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일본의 역사인식을 비판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을 견제하려는 뜻이 내포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