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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정부군, 반군 집결한 동부도시 봉쇄 계획

김영아 기자

입력 : 2014.07.08 16:09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에 대한 정부군의 진압 작전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부군이 반군들이 집결한 도시들을 포위하고 봉쇄 작전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BC 방송 러시아어 인터넷판 등은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부서기 미하일 코발은 정부군이 반군 집결지인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등 동부 2개 도시를 완전히 봉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발 부서기는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이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에 대한 군사작전을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도네츠크엔 지난 주말 반군 거점이었던 슬라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에서 정부군에 밀려 퇴각한 반군 병력 약 2천명이 집결해 있습니다.

루간스크에도 상당한 수의 반군들이 진을 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봉쇄 작전과 관련해 국가안보국방위 공보실은 도시 출입을 완전히 차단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주민들의 통행은 허용하되 반군에 대한 무기 및 물자 보급로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급로 차단으로 반군을 고사시키는 작전을 펴겠다는 것입니다.

정부군은 반군에 대한 러시아로부터의 지원도 차단하기 위해 러시아와의 국경 지역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AP통신 등은 도네츠크시로 향하는 주요 도로의 다리 3곳이 현지시간 어제 폭파됐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가운데 어느 쪽이 다리를 폭파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도네츠크의 반군은 성명을 통해 반군의 물자 보급로를 파괴하려는 정부군의 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친정부 성향의 우크라이나 TV 채널5는 정부군의 대대적 공세를 앞두고 반군이 정부군 이동을 차단하려고 다리를 폭파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주말 정부군은 반군의 최대 거점이던 슬라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 등 4개 도시를 탈환한 데 이어 도네츠크주 내 아르툐모프스키, 마린스키 구역과 스차스티예시 등 일부 지역을 추가로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대다수 반군은 도네츠크로 퇴각해 항전 태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도네츠크 시내는 반군이 바리케이드를 세우며 항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대부분 상점과 은행들이 문을 닫았고 시내 중심가에서는 때때로 총성이 들렸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수천 명의 주민들이 도네츠크를 떠났지만 대부분은 갈 곳이 없다는 현지 관리의 말을 전하며 주민들이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벌어질 것이라는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도네츠크주 출신의 우크라이나 유력 기업인 리나트 아흐메토프는 평화롭게 사는 사람들이 고통받고 죽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자신의 고향에 폭탄을 터뜨리지 말아달라고 정부에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AP통신은 최대 화력을 동원해 반군 격퇴를 선언한 정부군에 맞서 반군이 저항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자산 동결과 입국 금지 제재를 받을 러시아인 대상자를 추가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인 추가 대상자 명단은 내일 결정될 예정입니다.

러시아 에너지부는 알렉산드르 노박 장관이 가스 협상 재개를 위해 다음 주 귄터 외팅어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