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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남·매제가 주택가에서 사설 경마사이트 운영

입력 : 2014.07.08 10:30|수정 : 2014.07.08 10:30

'무제한 배팅'으로 화상경마장 주변 경마꾼 유혹


처남과 매제가 화상경마장 인근 주택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사설 인터넷 경마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겨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로 김모(42)씨와 김씨의 매제 조모(37)씨를 구속하고 정모(53)씨 등 고액 상습도박자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와 조씨는 지난해 6월 경기도 안산의 화상경마장 인근 다가구주택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사설 인터넷 경마사이트를 운영, 지난 3월 말까지 70여명의 도박자들로부터 16억원 가량을 배팅 받아 1억5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화상경마장을 찾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명함형 전단지를 나눠주면서 도박자들을 끌어모았으며, 서버를 중국에 두고 인터넷 주소를 수시로 변경하면서 경찰 추적을 피해왔다.

특히 무제한 배팅이 가능하도록 사이트를 운영, 5개월 동안 4억6천만원을 배팅했다가 모두 잃은 도박자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우승마 적중률이 높은 도박자는 강제 탈퇴시켜 자신들의 수익 확률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김씨 등은 경마장을 전전하며 재산을 탕진한 후 사설 경마를 통해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으로 범행에 뛰어들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홍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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