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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채널 SBS]
<앵커>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이 내일(9일) 새벽 시작됩니다. 마지막 정점을 향해가는 이번 월드컵에는 그림 같은 골 장면은 물론이고 재미있는 장면들도 유난히 많았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전반에만 메시에게 두 골을 내준 나이지리아 골키퍼가 오죽 답답했으면, 심판을 잡고 하소연을 합니다.
[엔예야마/나이지리아 골키퍼 : 메시의 프리킥은 실수가 없어요. 당신이 벌써 메시한테 프리킥을 2개나 줬죠.]
[심판 : 메시를 막기 힘든 것도, 골키퍼가 얼마나 힘든지도 알고 있어.]
[엔예야마 : 심판이 잘 해주지 않으면 저는 완전히 망신당해요.]
열심히 작전을 설명하는데 돌아오는 건 물세례입니다.
무심한 선수에 마음 상한 노 감독은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튕기자 아쉬워하다 몸도 다칠 뻔 했습니다.
깔끔한 이미지와 달리 종종 코를 후비는 것으로도 유명한 독일 뢰브 감독이 이번에도 딱 걸렸습니다.
뒤처리는 상대 선수에게 했습니다.
경기에 졌을 때는 상대 선수가 살짝 밀쳐도 불같이 화를 냅니다.
하지만 이겼을 때는 밑에 깔려도 기분 최고입니다.
악수를 못 해 민망해졌다가, 이내 웃음을 되찾습니다.
전광판에 얼굴이 나오면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관심을 원하는 건 심판도 마찬가지입니다.
6번째 득점을 올린 로드리게스의 팔 위로 대형 메뚜기가 등장합니다.
세리머니는 둘이 함께했습니다.
한 달 동안 지구촌을 달구는 축구 축제는 보면 볼수록 더욱 재미있습니다.